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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약시장, 산업단지 품은 지방 아파트단지 강세...직주근접·워라밸 트렌드 확산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5.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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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청약시장에서 산업단지를 품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다수의 관련 업무종사자가 있어 직주근접 욕구가 강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이 트랜드가 됨에 따라 내집 마련 욕구가 강해 청약 경쟁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산업단지 근로자 수는 220만335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지자체들이 인구 유입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을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산업단지 근로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들어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분양을 앞둔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올들어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분양을 앞둔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 산업단지 품은 지방 아파트 시세 상한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단지가 인접한 아파트의 시세는 지역 평균을 웃도는 추세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천안제3일반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단지 '천안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지난달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는 1098만원으로, 이는 같은 기간 천안시 서북구 평균 매매가 843만원보다 3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률도 전주제1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한 ‘에코시티 더샵’의 경우 올해 4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는 전년 동월 대비 약 40%(1184만원) 오른 168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주시 덕진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15.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추세에 청약으로 몰리는 수요도 늘었다. 지난달 천안산업기술 일반산업단지, 천안제2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한 충남 천안 서북구에서 분양한 '직산역 서희스타힐스'는 평균 6.06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같은 달 케이푸드밸리, 진천농공단지 인근 충북 진천군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진천 로얄하임'도 평균 3.3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1순위 청약 마감은 진천 지역 최초의 사례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 단지는 직주근접 아파트가 워라밸 트렌드를 타고 인기다. [사진=연합뉴스]

◇ 지방 분양 단지는 직주근접 가능한 워라밸이 트렌드

이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분양 단지의 경우 직주근접 아파트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청약 경쟁률 1~3위 단지는 모두 출퇴근 여건이 우수한 직주근접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건 지난 2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로 평균 경쟁률이 386.49대 1이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124가구 모집에 4만7925건의 청약 수요가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 단지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 1산업단지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등의 인근에 자리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해 청약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2위는 앞서 1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H3블록'이다. 이곳은 각종 공공기관이 가까운 단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평균 183.24대 1로 청약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3위는 지난 2월에 부산에서 분양한 '연산포레 서희스타힐스'다. 평균 81.81대 1로 청약접수를 마감했는데, 역시 시청·경찰청·국세청·법원·검찰청 등이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 단지로 손꼽힌다.

이같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아파트 매매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울산광역시에서 '염포성원상떼빌' 전용 84.69㎡ 타입은 지난해 5월 1억88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5월 5900만원 오른 2억4700만원에 매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단지 인근에 현대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 등이 위치한 것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집의 기능과 가치가 변하고 직주근접을 원하는 '워라밸'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설계부터 분양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가고 있다"며 "입지 자체도 도심 한복판이 애초에 잡기 힘들다 보니 수요층이 직장 근처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 청약 경쟁률도 이런 곳들이 자연스레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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