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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구독경제도 열풍...라이벌 GS·CU ‘짠테크’ 구독서비스 각축전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5.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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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소비의 양극화를 가져왔다. 업계에서는 억눌린 소비심리가 고가 명품 구매에 의한 보복 소비 증가로 나타나는 한편, 도시락 커피 등의 편의식에는 알뜰 소비를 지향하면서 편의점의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집과 회사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주요 생필품과 식품을 구매하기 용이한 곳이 됐으며, 비대면 시대 5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며 가정 내에서 보내는 1인 가구의 간편한 식사 해결을 위한 이용 횟수의 증가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연구원 A씨는 "학교와 집을 오가며 편의점 커피와 도시락으로 바쁜 시간 끼니를 간편하게 이용한다며 편의점 음식이 예전 같지 않게 퀄리티도 좋아지고 TV방영(편스토랑) 상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높은 편의점 이용률 증가에 발맞춰 GS25와 CU는 각각 지난해 5월과 11월 론칭한 구독서비스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CU편의점은 지난해 11월 구독서비스를 런칭했다. [사진=CU제공]
CU편의점은 지난해 11월 구독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진=CU제공]

CU편의점은 지난해 11월 처음 론칭한 구독 쿠폰 서비스의 월평균 이용자 수가 이달 기준으로 도입 초기 대비 167.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CU의 구독 쿠폰 서비스는 '포켓CU'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 카테고리를 선택해 월 구독료를 결제하면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소위 '짠테크'를 지향하는 알뜰 소비자들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중 CU 즉석 원두커피 GET 커피는 31.1% 비중으로 구독 서비스의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였다. 삼각김밥 12.8%, 도시락 10.2%, 김밥 8.6, 컵라면 8.2%가 그 뒤를 이었다. CU는 이밖에 스낵, 우유, 샐러드, 생수 등의 상품으로 확대해 이달 13개 항목 100여개 상품에 할인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 쿠폰 서비스의 이용자는 여성이 76.8%로 남성보다 3배가량 많았으며,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삼각김밥, 30대는 도시락, 40대는 GET 커피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GS구독서비스 '더팝플러스' [사진=GS제공]
GS구독서비스 '더팝플러스' [사진=GS제공]

앞서 지난 3월 조사 발표에서 GS는 지난해 구독 서비스 도입 초기인 5월에 비해 올해 1-2월 가입자가 91.7% 증가했다고 밝혔다. GS의 '더팝플러스'는 소비자가 모바일앱(더팝)을 통해 월 이용료를 내고 주요 상품들을 20~25%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 결제형 멤버십이다.

GS25에 따르면 구독경제 서비스 2종을 모두 이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한달 평균 2만9700원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25'는 이용료 2500원을 지불하고 한달 간 GS25의 카페25 원두커피 전 메뉴를 25% 할인된 가격으로 월 최대 60잔까지 구매 가능한 구독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월 평균 38.6잔의 원두커피를 구매해 한달 간 1만6800원의 혜택을 누렸다.

'한끼플러스'는 월 사용료 3990원에 GS25의 고급 베이커리인 브레디크, 프레시푸드, 요리와 반찬 등 주요 먹거리 상품을 월 15개까지 20%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용자 평균 월간 할인 혜택은 1만2900원으로 집계됐다.

양사 간의 구독 서비스 차이는 이용자의 기호나 소비생활 패턴에 따라 장·단점이 존재하겠지만, 대표적으로 커피를 좋아하는 소비자의 경우 CU(월 30잔)에 비해 보다 많은 수량을 제공하는 GS(월 60잔)가 다소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카테고리별 매달 유동·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CU와 달리 주요 먹거리 제품을 포괄해 서비스하는 GS가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측면도 있다고 분석된다.

BGF 리테일 관계자는 "유통가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서비스이며, 향후 소비자 만족도에 따라 다양한 구성과 변화를 통해 장기적 관점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서비스는 유입 고객을 겨냥한 손실을 가져다 주는 정도의 할인율은 아니며 고정고객 확보로 인한 장기간의 파급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독 서비스의 활성화는 유통기업 측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대면 시대 가정 내에서의 합리적 가격의 제품 구입소비 성향과 맞물려 '윈윈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비스 유사성에 따른 편의점간 차별화 한계 극복과 고객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빅데이터 확보가 현실적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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