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뜨거워지는 방카슈랑스…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 '두각'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5.21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최근 방카슈랑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은행들이 사모펀드 사태 이후 보험 판매에 힘을 기울이는 가운데 세제 관련 혜택도 받고 노후도 대비할 수 있는 연금보험이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주식투자 바람을 타고 변액보험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방카슈랑스 시장에선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동양생명이 실적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은 삼성생명에 비해 규모가 작음에도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금융권의 주목을 받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방카슈랑스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217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수입보험료(3806억원)보다 168%(6411억원) 급증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예대마진 말고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이 은행 쪽에서 한정적으로 갈 수밖에 없어서 이것이 방카슈랑스 영업에 약간의 플러스 요인이 됐다”며 “투자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고 그로 인해 많은 고객들에게 선택을 받지 않았나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생명 [사진=곽호성 기자]
미래에셋생명 사옥. [사진=곽호성 기자]

동양생명은 방카슈랑스에서 1분기 수입보험료 5900억원을 벌었다. 이는 1분기 매출의 31%이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4% 성장한 것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 늘어난 1조9302억원, 영업이익은 48.5% 불어난 1241억원, 당기순이익은 67.4% 증가한 1065억원이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에 대해 “저축성으로는 엔젤행복저축보험, 보장성으로는 엔젤건강보험, 엔젤상해보험 등이 있다”며 “동양생명은 저축성 중심의 방카슈랑스 마켓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보장성 상품을 판매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은행 고객들이 저금리 때문에 예금이나 적금보다 나은 상품을 찾고 있어서 변액보험이 주력인 미래에셋생명의 올 하반기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미래에셋생명의 제판분리(보험상품개발과 판매조직 분리)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은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 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장성 보험을 늘리고 있고 자산운용 부문도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채권 비중을 2018년 말 43.7%에서 지난해 1분기 말 38.3%로 줄였다. 동양생명은 채권을 줄이고 대출 및 수익증권 등 수익이 높은 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재 동양생명 최대주주는 중국 다자보험그룹이다. 안방보험 사태 발생 이후 경영이 불안했던 동양생명이 안정을 찾았다. 

동양생명 [사진=곽호성 기자]
동양생명 사옥. [사진=곽호성 기자]

국내 생보사 중 자산규모 1위인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는 7283억원(전체 매출의 7.3%)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늘었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어든 10조75억원, 영업이익은 256.2% 증가한 1조3344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생보사 자산 규모로는 삼성생명이 291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한화생명 125조7000억원, 교보생명 122조원, 신한라이프 78조7000억원, 농협생명 64조9000억원, 미래에셋생명 37조9000억원, 동양생명 34조6000억원 순이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부문에서는 순위에 지각변동이 있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앞으로도 방카슈랑스 부문에서 변액투자형 상품 판매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과 변액이라는 투 트랙을 강조하는 회사”라며 “보험대리점(GA)은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이고 방카슈랑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올해에는 변액투자형 상품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어필하는 전략을 계속 취해 나갈 것 같다”고 밝혔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1분기 방카슈랑스 매출이 늘어난 것은 회사의 영업 전략이 아닌 시장 수요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동양생명의 영업 전략의 핵심은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이며 하반기에도 동일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