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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위탁생산 계약' 모더나, 백신공장 한국 설립 검토...허브 어드밴티지는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5.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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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백신협력 방안에 따라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량생산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는 국내에 직접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 시설을 갖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23일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중의 하나인 '한미 백신협력' 브리핑을 통해 모더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맺은 계약과 별개로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 역시 잠재적인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를 위한 협력 계약이라고 밝혔다.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위탁 생산 계약 MOU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의 백신 위탁 생산 계약 MOU가 체결됐다. [사진=연합뉴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모더나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국에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잠재적인 한국 내 투자·생산 시설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후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최종 투자 내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가 한국의 mRNA 백신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또 시설 투자를 할 때 한국의 고급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산업부는 신속한 공장 설립을 위해 적정 부지를 추천하는 등 모더나의 투자 활동을 지원하고, 복지부는 모더나의 한국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 질문에 "유통의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생산분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제약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답한 뒤 "모더나의 (기존) 계약분은 해외에서 생산된 완제품 형태로 공급받는 것으로 돼 있다.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연합뉴스]
한미 백신협력 주요 내용. [그래픽=연합뉴스]

국내 생산시설이 설립되면 백신 공급 시기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바이오기업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미국 노바백스·러시아 스푸트니크V에 이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까지 생산하게 됐다. 백신을 국내에서 대량으로 위탁생산하며 당장의 수급을 안정화하면서 이 기술을 자체 개발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한다는 정부의 '백신 투트랙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모더나의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병입) 충전'에 돌입한다. 이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수억회분의 백신은 미국 외 지역으로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바이오벤처인 셀리드의 강창율 대표(서울대 명예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제품을 가져오는 것으로 요청한다면 국내 도입 속도에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과 교수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에 모더나 백신을 빨리 배정하거나 많이 배정할 수 있는 어드밴티지(이점)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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