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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에 독단적 중년男' 與 이미지 추락..송영길, 청년당원 쓴소리부터 민심경청
'내로남불에 독단적 중년男' 與 이미지 추락..송영길, 청년당원 쓴소리부터 민심경청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5.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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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더불어민주당 자체조사 결과, 민주당 하면 '내로남불' '무능' '거짓말' '성추문'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청년층에서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이에 민주당은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이 25일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당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만 19~54세 성인 남녀 8그룹을 상대로 집단심층면접(FGI)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은 민주당 이미지로 당 색깔인 파랑(10.0%)에 이어 내로남불(8.5%)을 두 번째로 꼽았다. 무능하다, 거짓말, 성추행·성추문 등이 뒤를 이었다. 정량 조사의 경우 지난달 22~26일 만 18~69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재보궐 이후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결과 보고서'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재보궐 이후 정치지형 변화에 대한 결과 보고서' [사진=더불어민주당 FGI 보고서 캡처/연합뉴스]

이를 의인화했을 경우, 민주당은 '독단적이고 말만 잘하는', '진보적·이념적이며 정의를 추구하는', '무능한', '도덕성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40~50대 남성으로 국민에게 비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2030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4위에 오른 내로남불(6.4%)을 비롯해 ‘무능하다’, 성추행·성추문 등 부정적 이미지가 10위권에 들었다. 거짓말과 안 좋은 이미지, 부동산정책 실패도 1%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양당 모두 마이너스 이미지였지만, 국민의힘 이미지는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0년 총선 당시에는 비호감 정서가 강하게 표출됐으나 올해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에 ‘리빌딩’, ‘불도저’(추진력)와 같은 이미지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21대 총선과 비교했하면 민주당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숫자로 환산할 경우 민주당은 21대 총선 당시 -10점이었으나, 4.7재보선 기준 –40점까지 떨어진다. 반면 국민의힘은 –30점에서 –28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고서에는 "총선 이후 민주당의 내로남불, 무능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이미지가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정적 이미지를 생성시킨 전광훈·황교안 등의 인물이 노출되지 않고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이슈로 리빌딩되고 있다는 이미지가 일부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무중력지대 영등포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무중력지대 영등포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청년공간 '무중력지대'에서 '서울·부산 청년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 당원들의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들었다. 청년 당원들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부산에서 온 21세 대학생은 4·7재보궐선거에 대해 "오랜만에 민주당이 제대로 심판을 받았다. 주요 패배 원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2030 청년의 들끓는 분노"라며 "그 분노 속엔 당의 비전이자 가치인 공정과 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민주당 청년서울시당위원장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청년은 "대권 후보들의 복지정책은 현실과 동떨어진 퍼주기 정책"이라며 "이대남들은 문재인 정부를 사회주의나 '포퓰리즘 퍼주기식' 정부로 규정하고, 한국이 북한이나 베네수엘라처럼 망해간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송 대표는 "날카로운 비판을 다 공유하고 6월 1일까지 경청한 뒤 당을 대표해 정리한 것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 오거돈·박원순 사태부터 시작해 우리 당의 내로남불, 부동산 문제까지 당이 논란을 빚기도 했고 명쾌하고 정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