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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탈바꿈하는 패션업계...유니클로, '블루사이클' 기술로 생산공정 오염 줄여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5.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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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옷을 만들 때 사용되는 물의 양은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산업 용수의 20%를 차지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10% 정도에 다다른다. 누구나 한 벌쯤 가지고 있는 청바지는 생산공정에서 가장 많은 공해를 발생시키는 옷 종류 중 하나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청바지 한 벌 제작 과정에서 물 7,000L가 소비되며, 이산화탄소 32.5kg가 발생한다고 한다. 물 7,000L는 우리나라 4인 가구 기준 5-6일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32.5kg은 11.7그루의 어린 소나무를 심어야 정화할 수 있는 양이다. 

의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현상은 톡식 패션(Toxic Fashion)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낳았으나, 최근 패션계에도 디톡스 바람이 불며 이를 환기시키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미래 가치로 떠오르면서 미래환경을 고려하는 ESG 경영이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경영 전략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보다 적극적인 환경보호를 위해 소비자 차원의 윤리적 소비에 의존하는 수준을 넘어 의류 생산과정의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니클로 친환경 워싱 공법 블루사이클 데님 테크놀로지 [사진=유니클로 제공]
유니클로 친환경 워싱 공법 블루사이클 데님 테크놀로지 [사진=유니클로 제공]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패션 산업의 리더로서 책임감을 갖고 의류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최소화 하고자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시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특히 유니클로는 청바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에 주목해 2016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청바지 전문 R&D 센터 ‘진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친환경 공정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이곳에서 최첨단 기술을 통해 새로운 워싱 공법인 블루사이클(BlueCycle)을 개발했고, 이 기술을 사용해 2019년부터 유니클로만의 독자적인 친환경 진을 생산하고 있다.

블루사이클 기술의 주목할 만한 점은 워싱 단계의 획기적인 변화다. 청바지 디자인의 핵심 공정인 워싱은 수차례 세척을 거쳐야 하므로 대량의 물이 낭비될 수밖에 없다. 유니클로는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오존 가스 세정’과 공기 중의 미세 물 입자를 활용한 ‘나노버블 세척’ 방식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진 제작의 마무리 가공 공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을 평균 90% 이상, 최대 99% 절감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기존 워싱 방식인 스톤 워시 공정에서 사용하던 자연석을 친환경 ‘에코 스톤’으로 대체했다. 장시간 재사용이 가능한 에코 스톤은 자연석과 달리 분진이 발생하지 않아 세척 횟수를 현저히 줄이고 계속 사용해도 효과는 그대로다. 블루사이클 공법을 통해 물 한 잔 정도의 적은 양으로도 이전과 동일한 품질의 청바지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 밖에도 유니클로가 거래하는 데님 공장의 배수 정화 및 재사용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수량 저감 등 보다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유니클로는 지난해 1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업계 헌장에 서명함으로써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섬유업계에서 설립한 유해화학물질 제로배출협회(ZDHC Group)에 가입하는 등, 유니클로는 의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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