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튜디오드래곤·JTBC스튜디오, 美드라마시장 동반 진입...'빠른 호흡'이 경쟁력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6.01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활성화로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이 제작 효율성과 창의성을 무기로 미국 본토 진출에 나섰다. 양대 산맥의 국내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JTBC스튜디오가 1일 나란히 미국 시장 진입을 선언하면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애플티비플러스,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미국 드라마 시리즈 '더 빅 도어 프라이즈'를 공동 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다양한 국가에 수많은 콘텐츠를 수출했지만, 미국에서 방영될 현지 드라마 제작은 처음이라고 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JTBC스튜디오 [사진=각사 제공]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제작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글로벌 스튜디오로 발돋움해 유능한 한국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JTBC스튜디오도 지난해부터 지분 투자를 해온 미국 콘텐츠 제작사 윕(wiip)을 인수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인수 계약을 체결한 JTBC스튜디오와 윕은 앞으로 양사 간 IP(지적재산) 리메이크, 공동 제작, 유통 확대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윕은 그동안 완성도 높은 드라마 시리즈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JTBC스튜디오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미국 시장에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이 진입하는데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의 활성화와 한국만의 제작 시스템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좀비 사극 '킹덤'과 ‘스위트홈’ 등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아시아 콘텐츠 생산 전진 기지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완성도와 대중성, 창의성을 인정 받은 부분을 미국 진출의 큰 배경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사랑의 불시착'과 '호텔 델루나' 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한류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의 미국 입성 배경과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스템의 영향이 크다"며 "미국, 중국 등 타국 제작자와 작업을 함께 해보면 그들은 호흡이 매우 느리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한국 제작자와 스텝들은 부지런하며, 콘텐츠를 빨리 뽑아낼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하다"며 "이러한 제작 환경은 인건비 등 제작비 부분에서도 많이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진출해 한국의 제작자들이 인정을 받으면 앞으로 후배 제작자들이 진출하기가 수월해져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