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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불안·기름값 고공행진이 끌어올린 5월 물가...9년만에 최고 폭등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6.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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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올라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로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고, 국제유가도 뛰어올라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물가도 안정될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전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으로 전년 같은달에 비해 2.6% 상승했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 4월(2.3%) 2%대를 돌파한 뒤, 지난달에는 2% 후반대까지 기록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한 해 전보다 4.0%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로 인해 12.1% 상승해 지난 1월(10.0%)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농산물(16.6%)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가운데 파는 생육 부진으로 130.5% 급등했다. 그나마 전월(270.0%)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든 수준이다. 축산물은 10.2%, 수산물은 0.5% 상승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2012년 5월(3.5%) 이후 최대 상승 폭인 3.1%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석유류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기저효과로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높은 23.3%의 상승률을 기록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전기료 인하로 인해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한 해 전보다 1.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2019년 2월(2.5%) 이후 가장 높은 2.5% 상승했다. 운영비, 재료비 인상 등으로 전월(2.2%)보다 더 상승세가 컸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2.1% 상승했다. 재료비 인상으로 구내식당 식사비가 오른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공동주택 관리비, 보험서비스료 상승으로 인해 2.8%였다.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0.7% 하락했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3%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는 1.8%, 월세는 0.8%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교통의 상승률이 9.2%에 이르렀고, 식료품·비주류음료(7.4%), 음식·숙박(2.0%) 등도 올랐다. 반면 통신(-2.1%), 교육(-0.8%) 물가는 하락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5% 올랐다. 2017년 9월(1.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2017년 8월(3.5%) 이후 가장 높은 3.3%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2%, 신선식품지수는 13.0% 각각 올랐다.

통계청은 석유류의 경우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농축수산물도 햇상품 출하 및 AI 발생의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오름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하반기에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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