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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슈머와 함께...유통업계, 다채로운 환경의날 '친환경 마케팅'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6.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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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최근 유통가에서는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가 라이프스타일로 부각되면서 환경과 건강을 우선 판단 기준으로 하는 소비자 '그린슈머'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환경보전을 위해 범세계적으로 모두가 참여하여 작은 실천에서부터 환경보호가 시작됨을 알리기 위해 1972년 제정됐다. 국내에서는 1996년부터 환경부 주관으로 국민의 환경보전의식 함양과 실천의 생활화를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ESG경영 기조의 흐름 속에서 환경의 날을 맞아 유통기업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자체 제작한 친환경 굿즈 증정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친환경 소비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매일유업 빨대를 제거한 빨대뺐소 우유제품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 빨대를 제거한 빨대뺐소 우유제품.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은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한 멸균우유 '매일우유 빨대뺐소'를 출시했다. 기존에 빨대가 부착돼 있던 '매일 멸균 오리지널'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한 제품이다. 멸균팩 날개에는 가위로 자르기 쉽도록 절취선을 삽입해 사용자의 편의를 더했다.

매일유업 측은 빨대 제거와 종이 패키지 사용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1287톤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를 약 19만5348그루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업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개선책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 무라벨 생수를 살펴보는 고객[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에서 무라벨 생수를 살펴보는 고객 [사진=롯데마트 제공]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환경부와 협업한 '그린 장보기' 행사를 통해 친환경 소비촉진에 나선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친환경상품 2000여개를 '그린카드' 혹은 '에코머니' 로고가 포함된 카드로 결제할 때 에코머니를 10배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다회용품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무(無)플라스틱 캡 세제 '무궁화 친환경세제'를 1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같이가요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이 제품을 1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은 장을 보거나 야외활동 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같이가요 장바구니'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롯데온에서 '세상을 바꾸는 착한소비 기획전'도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 최초로 진행하는 ESG 관련 온라인 기획전으로 친환경상품, 사회공헌 상품, 동물복지 상품, 캡슐커피 등 4가지 테마로 나눠 19개 파트너사의 200여개 상품을 소개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착한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해당 상품들은 전년 대비 11%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 캠페인을 진행한다. 친환경 인증 상품, ‘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생수’ 등 고객이 ‘필(必)환경 기획전’ 행사 상품 또는 장바구니 4종 구매 시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행사다.

락앤락 에코백 [사진=락앤락 제공]
락앤락 '컴백 에코백' [사진=락앤락 제공]

생활용품 제조기업 락앤락은 환경의 날을 맞아 생활용품 제조업계 최초로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을 활용한 에코백을 출시했다. 락앤락의 자원 순환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을 통해 수거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업사이클링한 것으로, 버려지던 플라스틱이 새롭게 돌아왔다는 의미에서 '컴백에코백'으로 이름을 붙였다.

컴백 에코백은 지난해 해양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밀폐용기로 만든 가방에 이어 락앤락이 두 번째로 내놓은 에코백이다. 올해는 특히 업사이클링 옷이나 가방의 소재로 흔히 사용되는 재생 페트(PET)가 아니라 밀폐용기의 주 원료인 PP만 활용해 원사, 원단화를 시도해 가방을 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에코백 하나를 제작하는 데 들어간 플라스틱의 양은 약 40g으로, 양념 소스나 소분 용기로 사용하는 100㎖에 달하는 밀폐용기 한 개와 맞먹는다. 자원 순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호응하기 위해 가방 외부 패치에는 에코백의 탄생 스토리를 담았다.

강민숙 락앤락 HR센터 상무는 "락앤락은 밀폐용기를 수거해 자원 순환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의미하게 버려질 뻔한 제품이 일상에 유용한 형태로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며 "사람들의 일상을 이롭게 하는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누구나 쉽게 자원 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호텔 침구로 만든 에코백 [사진=신세계 백화점]
조선호텔 침구로 만든 신세계 에코백. [사진=신세계 백화점]

신세계의 경우 환경의 날을 맞아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전자영수증 발급 신청을 한 고객 중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친환경 에코백을 사은 행사장에서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번 에코백은 조선호텔 침구를 재활용해 만든 상품이다.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한 친환경상품을 유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업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일부 소비자의 관심과 호응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전 세계적 추세에 따라 멀리 봤을 때 ESG 친환경 정책이 옳다고 판단되며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의 생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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