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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생활밀착형 서비스 등 신사업 비중 늘려...비금융 플랫폼 선점 박차
신한은행, 생활밀착형 서비스 등 신사업 비중 늘려...비금융 플랫폼 선점 박차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1.06.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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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신한은행이 생활 밀착형 비금융서비스 확대 등 신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타사와 업무협약 체결로 음식 주문 중개플랫폼을 구축하고, 전기차 가격조회 플랫폼도 오픈했다. 또한 신사업을 통해 해외 금융시장 개척에도 발을 내밀며 비금융 플랫폼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음식주문, 쇼핑 부동산서비스 등 은행의 금융·생활 플랫폼비즈니스 영위 범위와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다른 은행들의 비금융 플랫폼 진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고객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비금융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O2O(Online to Offline) 추진단'을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O2O추진단은 전통적 은행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의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조직이다.

신한은행은 생활 밀착형 비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업다운뉴스]

추진단은 플랫폼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상품 선별, 리스크 관리 등 전문성 있는 은행의 기존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플랫폼 구축 후에는 서비스 확장, 플랫폼 개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을 독립 배치할 방침이다. 향후 인력, 예산, 시스템, 인프라 등이 완벽하게 분리된 CIB(컴퍼니 인 뱅크)를 최종 목표로 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맞대응 전략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8월 마이데이터 사업 출범 시기를 앞두고 비금융 데이터 확보가 중요해졌고,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봤다.

신한은행은 다른 배달앱과 달리 신한은행 계좌 기반 결제 시 준실시간 정산이 가능해 가맹점 소상공인들이 좀 더 빠르게 매출대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소상공인들이 신한은행 쏠 앱을 통해 주문을 받는 것이 기존 배달앱보다 현금 유동성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매출대금 선정산, 대출 이용 시 가맹점 소상공인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일본 최대 금융기관인 유쵸은행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이케다 노리토 유쵸은행사장 [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지난달 26일 전기차 가격조회 플랫폼 오픈하며 신사업을 통한 생활 밀착형 비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이 플랫폼에서는 고객의 거주지만 설정하면 지자체 별로 각기 다른 보조금을 포함한 모든 전기차종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제조사의 할인 정보를 포함한 최저 가격과 AS정보, 사용자 리뷰 등도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신한은행의 친환경 차량 전용 대출상품인 그린마이카 대출의 한도와 금리까지 확인해 볼 수 있어 전기차 구입을 위해 다른 웹 사이트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일본 최대 금융기관인 유쵸은행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양사는 리테일 부문 대출을 위한 개인신용평가 모형 개발을 추진하고, 일본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

이렇게 최근 신한은행이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전통적인 은행 수익구조로는 한계가 따르다 보니 비금융쪽으로 신사업에 나서는 것”이라며 "이는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권을 넘어 전 산업 분야에서 신사업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라며 "생활 밀접형 비금융 혁신서비스를 내기 위해서 꾸준히 고민하고 있으며, 적재적소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음식주문, 쇼핑 부동산서비스 등 은행의 금융·생활 플랫폼비즈니스 영위 범위와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추후 규제 개선방안에 맞춰 다른 은행들도 비금융 플랫폼 진출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