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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GTX노선 가시화에 수혜·인접지역 집값 들썩...강남 직결 두고 희비
[포커스] GTX노선 가시화에 수혜·인접지역 집값 들썩...강남 직결 두고 희비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6.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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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노선 예정지역인 경기도 동두천, 파주, 화성, 남양주, 양주 등이 수혜로 인해 아파트 매매가가 뛰어오르고 공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차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GTX-C 노선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경기 의왕, 인덕원, 서울 왕십리 등 인접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이 GTX 개통 시 서울까지 접근성이 늘어나고 집값도 상대적으로 낮아 실수요자들의 청약 열기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기 김포의 사례처럼 서울 강남 직결 여부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10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GTX 수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GTX-A가 정차하는 화성, 파주 아파트 값은 각각 11.2%, 8.1% 상승했고, GTX-B, C가 거치는 남양주, 양주 또한 14.0%, 13.2% 올랐다. 현재 GTX-A의 경우 착공에 들어갔고, C노선은 올해, B노선은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GTX노선 수혜단지. [자료=닥터아파트 및 각 건설사 제공]

◇ 궤도 오른 GTX사업, 노선 인접지역도 집값 상승 지속 

부동산업계에서는 GTX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인접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동두천은 같은 기간 아파트 값이 15.0% 올라 GTX가 들어서는 타 지역들 보다도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두천은 GTX-C 노선 정차 예정인 덕정역과 한 정거장 거리로 GTX가 지역 집값 상승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값도 동두천 '지행역 동원베네스트' 전용면적 84㎡가 지난 4월 3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1년 전보다 1억원 이상 급등했다. 파주 운정 야당동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 전용면적 84㎡도 지난 2월 7억1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고, 화성 동탄에서는 15억원대를 넘긴 단지가 다수 나타났다.

이같은 GTX 수혜 효과에 해당 지역 청약 경쟁도 치열해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탄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달 청약 평균 경쟁률 809대 1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더 클래스'와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라 포레' 역시 각각 24.05대 1, 3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GTX는 수도권에서 가장 손꼽히는 호재"라며 "먼저 사업에 들어간 GTX-A에 이어 타 GTX 노선도 서서히 가시화되는 만큼 접근성과 가격 측면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외곽지역에 대한 관심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회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GTX-D 원안 사수와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촉구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GTX노선 추가지역도 서울 강남 직결이 집값 좌우

반면 김포 지역은 GTX-D노선이 서울 강남 직결이 좌절되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김포~부천('김부선')까지만 운행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집값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정부가 김부선을 확정지은 이유는 사업비가 많이 든다는 것과 이미 전철 2, 7, 9호선이 서울을 횡단하는 만큼 노선이 겹친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김포 주민들은 2기 신도시 중 서울 직결 노선이 하나도 없는 곳은 김포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국토부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하는 GTX-B노선과 D를 연계해 용산 혹은 여의도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김포 주민들은 B노선과의 공유가 아닌 강남으로의 단독 연결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를 두고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서 집을 장만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경기도와 인천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GTX 노선과 인접한 지역의 집값 상승은 결국 서울로 통하는 교통 편의성에 좌우되는 것"이라며 "역세권, 학세권에 이어 GTX 개통 시기까지 이같은 일부 지역의 반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