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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넘어 식문화 파는 마켓컬리...호텔 패키지로 수익구조 다각화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6.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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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샛별 배송'으로 신선식품 업계를 개척한 마켓컬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텔 패키지를 판매한다.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넘어 호텔 다이닝 문화까지 판매한 것이다. 식품에서 비식품으로 취급 사업 범위가 넓어진 만큼 얼마나 새로운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마켓컬리는 10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이날부터 일주일 간 7~8월 성수기에 이용할 수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컬리 패키지'를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마켓컬리 어플리케이션 속 '호텔 예약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부산, 제주, 여수, 해운대, 거제, 용인, 경주 등 국내 휴양지에 있는 다양한 리조트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마켓컬리 어플리케이션 캡처]
마켓컬리 어플리케이션 '호텔 예약하기' 화면 [사진=마켓컬리 어플리케이션 캡처]

현재 마켓컬리가 취급하는 숙박권은 30여개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숙박·액티비티 플랫폼인 여기어때, 야놀자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상품군이 현저히 적다. 카카오메이커스와 비교해도 그렇다. 숙박 전문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 서비스를 론칭한 지 이제 막 한 달이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다.

주목할 부분은 모든 상품에 조식서비스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지난 5월부터 숙박권 판매를 시작한 마켓컬리는 "마켓컬리를 통해 레스토랑 간편식(RMR) 구매한 고객 중 호텔 다이닝 등 식사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숙박권 판매 시 기존 고객의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사 어플을 통해 판매되는 숙박권은 다른 플랫폼과 비슷한 수준의 할인율을 보이며, 유입 고객 성향을 반영해 호텔 조식과 다이닝 메뉴를 추가한 만큼 차별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비발디파크 숙박권 등을 판매한 결과 일주일 동안 3600개 객실을 판매했고, 지난 4월 진행한 호텔 숙박권 판매 추이도 합격선을 보였다. 

현재로선 수익성에 물음표가 붙지만, 신규 수익구조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장보기 앱에서 숙박권, 화장품, 주방용품, 생활용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말에는 LG전자의 TV와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대형 가전을 처음으로 기획전 형식으로 판매하며 비식품 영역 비중을 늘렸다.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을 밝힌 마켓컬리는 최근 새벽배송 지역을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신규 고객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000억 원대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사업 첫해인 2015년 2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9530억원까지 늘린 마켓컬리가 비식품 상품 비중 확대로 외연 확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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