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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귀환' 동맹국과 中 전방위 견제...문대통령 '글로벌 백신허브' 역할 강조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6.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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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서방 중심의 동맹을 복원하고 본격적으로 중국을 포위·고립시키는 외교 행보에 나섰다. '미국의 귀환'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투명성 문제 등 산적한 국제 문제를 제대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18개월 만에 다자 대면외교 무대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연합 정상들을 만나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강조했다. 보건·기후변화 대응이 글로벌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의 달라진 위상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런던발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가장 깊이 있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함께 세계를 이끌기 위해 테이블로 돌아왔다"며 "세계 외교에 완전히 다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미국의 귀환을 선언한 것이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콘월[영국] 연합뉴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이번 주요국 다자회의를 통해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에 대항한 동맹국과의 결집을 돈독히 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G7 정상회의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방안을 논의했다"며 "글로벌 인프라 구상인 ‘더 나은 세계재건(B3W)’ 출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2035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예산 40조달러(4경4660조원)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는 엄청나게 협력적이며 생산적인 회의였다. 가장 가까운 동맹들과 미국의 가치 사이에서 우리의 국제적 신뢰 재건에 진전을 이뤘다"며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갈취의 대상이 아닌 미국 안보에 중요한 요소로 본다"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높이라고 압박하며 나토 동맹을 비난했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한 것이다.

유럽 각국 정상들은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돌아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통치하는 미국이 자유세계의 협력적인 지도자로 돌아왔다"고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정상회의 전달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를 "청량제 같았다(a big breath of fresh air)"고 평가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오른쪽),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의 한-EU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콘월(영국)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오른쪽),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의 한-EU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은 2년 연속 세계 외교 무대 중심에 초청 받았는데, G7 정상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강조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여타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의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로나 백신 선 구매 공약 매커니즘(코백스 AMC)에 올해 1억달러, 내년 1억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도 글로벌 백신 허브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유럽 정상에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를 위한 영역에서도 긴밀한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취임한 EU(유럽연합) 정상들과의 첫 대면 회담으로 양측간 기후·환경 분야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G7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건 1892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판 데어벨렌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2박 3일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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