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도형의 사진과 이야기 첫번째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 출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6.16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문과 잡지에서 사진기자로 30년 넘게 활동하면서 사진전시를 열고 최근에는 사진 인문학 강연도 펼치고 있는 사진작가 김도형이 에세이집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를 출간했다.

인스타그램에 '김도형의 사진과 이야기'라는 타이틀의 포토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는 저자가 그 포토 스토리를 오프라인으로 담아내는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내년 초 '동행'에 이어 '풍경이 마음에게'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인데, 신간에서 저자는 사진에 입문한 고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사진을 엄선한 사진집과 평범하지 않은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포토 저널리스트의 꿈을 이루는 노력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집을 한 권으로 엮어내는 것으로 출발한다.

소먹이고 미역감는 아이들의 풍경이 아련한 추억을 자아내고 꿈을 이루기 위한 저자의 절실한 노력이 진솔한 글에 녹아 있다. '은유'를 머금은 서정적인 풍경 사진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편안한 위로로 다가간다.

‘망원경을 가지고 싶어한 아이’ 표지. [사진=브리앙 제공]

부모의 뒷바라지는 가슴 뭉클한 일화. 1983년 전국민 주민등록증 일제갱신 기간에 증명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구름처럼 몰린 인파를 보고 ‘사진이 돈이 되는 기술’이라는 것을 느낀 저자의 아버지가 당시 대학 등록금의 절반가량인 30만원짜리 SLR 카메라를 선뜻 사준 대목이 인상 깊다.

사진을 전공하던 저자가 대학 1학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돈 많이 드는 사진 공부를 접어야겠다는 말을 했다가 어머니는 “공부는 마치도록 하겠다”며 돼지 키우고 다섯마지기 논 소작으로 뒷바라지를 한 것도 눈물겨운 대목이다.

사진 하면 ‘나름’ 전문가로 통하던 고교 시절 수학여행 가서 친구들 기념사진을 찍어 주면서 실수로 노출 과다로 촬영해 얼굴에 밀가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만들고, 항의하는 친구들에게 오히려 하이키 톤의 그것이 더 세련된 사진이라고 항변했던 에피소드는 웃음을 자아낸다.

저자는 서울신문사에 사진기자로 입사한 이후 30여년 신문, 잡지 사진을 찍었고, 사진전 ‘풍경이 마음에게’를 서울 인사동 윤갤러리에서 열었다. 부산시립미술관 도슨트 대상 사진강연을 하기도 했으며, 메리츠금융그룹의 2021년 캘린더 사진작가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