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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지주사, 디지털 시대 맞아 여성인재 육성 경쟁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6.16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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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 여성 고객들을 잡으려면 여성의 심리를 잘 알고 있는 여성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점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고 구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을 금융지주사들이 인식하면서 여성 고객 공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디지털시대를 맞아 금융사들이 디지털화를 위해 애쓰면서도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을 하기 위해 여성 인재들을 구하려 하고 있다. 여성의 감성을 금융사 마케팅에 접목할 수 있다. 또 금융사들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현지 여성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도 여성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15일 서울 명동사옥 4층 대강당에서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 출범식을 열었다. 

하나금융그룹은 15일 서울 명동사옥 4층 대강당에서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 출범식을 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에서 두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참석 임원들이 하나 웨이브스 1기로 선정된 여성 리더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15일 서울 명동사옥 4층 대강당에서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1기 출범식을 열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에서 두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참석 임원들이 하나 웨이브스 1기로 선정된 여성 리더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 웨이브스는 하나금융그룹이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육성할 목적으로 만든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Waves'는 '우먼스 액션즈(Women's Actions), 보이시즈(Voices), 이모션즈(Emotions)'의 약자다. 여성의 행동과 목소리, 감성으로 혁신 파도를 일으킨다는 뜻이 들어있다. 

이번에 하나 웨이브스 1기로 뽑힌 여성 리더는 총 34명이다. 이들은 그룹 내 여성 부점장급 직원 대상으로 각 관계사 CEO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그룹 멘토링 △온라인 MBA △자기주도 학습(인문학, 디지털, 리더십) △독서토론 △소규모 자율 멘토 활동 △전략과제 발표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수행하면서 리더의 자세와 역량을 배우게 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여성 리더들을 격려했다.

김정태 회장은 "비대면,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는 섬세한 여성의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다"며 "하나 웨이브스로 선정된 여성 리더들이 혁신의 파도를 일으켜 그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한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하나 웨이브스 1기 과정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문 경영지식과 리더십을 가진 차세대 여성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고,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역량 중심 인사 지원을 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이 평소 금융에서의 여성 리더십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신한 쉬어로즈(SHeroes)'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여성 리더들을 육성하고 있다. 신한 쉬어로즈 과정은 4기까지 선발됐고 여성 인재 44명이 6개월 간 멘토링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쉬어로즈는 '신한의 여성 영웅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한 쉬어로즈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해 2018년부터 운영된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기까지 143명의 여성 리더를 길러냈다. 

신한금융은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조직운영, 사업추진,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분야 외부 전문가 참여로 진행되는 '그룹 멘토링'과 개인별 강점 진단 결과를 확인한 후 리더십을 강화시키는 '맞춤형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조용병 회장 및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룹 내 비전을 제시하며 성장 동기를 주는 'CEO 멘토링'과 그룹사 간 네트워크 확장을 돕는 '피어(Peer) 멘토링'을 실시한다.

비대면으로 열린 신한 쉬어로즈 4기 출범식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 [사진=신한금융 제공]
비대면으로 열린 신한 쉬어로즈 4기 출범식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제공]

KB금융그룹도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금융은 '2021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GEI)'기업으로 선정됐다. 3년 연속 양성평등지수기업으로 뽑힌 것이다.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는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블룸버그에서 내놓는 지수다. 

KB금융그룹은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으로 '위 스타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고, KB손해보험은 'KB사내대학 드림캠퍼스', KB증권의 '밸류업 과정' 등 여성 인재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여성 직원 비율이 53%에 달하며, 본부장급 이상 여성 비율을 2016년 9.4%에서 2018년 11.8%로 끌어 올렸다. 우리은행은 2022년까지 여성 리더 비율을 소속장 15%수준까지, 관리자와 책임자급은 45% 수준까지 상향시킬 계획이다. 소속장은 지점장과 본부 부서 부장 등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강화 프로그램을 준비중에 있으며, 프로그램은 리더십 함양을 위한 전문가 특강, 멘토링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2월 출범 이래 최초로 여성 임원 2명을 동시 발탁했다. 농협금융도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선 앞으로 금융지주사 여성 인재들이 더욱 약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여성 금융 인재들의 해외 진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라 여성 인재들도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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