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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노동 경제적 가치 연 491조 'GDP 25.5%'...여성 1인은 연 1380만원, 남성의 2.6배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6.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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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아동 돌봄이나 음식 준비, 청소 등 가사노동이 창출하는 가치가 2019년 기준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1명이 창출하는 가사노동 가치는 연간 1380만원으로 남성의 2.6배였다.

21일 통계청이 공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에 따르면 2019년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490조90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5.8% 증가했다. 이는 명목 GDP 대비 25.5%에 달한다. GDP 대비 가사노동가치 비율은 2004년(22.1%)부터 2019년(25.5%)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인당 가사노동 가치는 949만원으로 5년 새 33.3% 증가했다. 가사노동 가치에서 차지하는 남성의 비중은 27.5%(134조9000억원), 여성의 비중은 72.5%(356조원)으로 나타났다. 성별 인구로 보면 남성은 1인당 521만원,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는 1인당 1380만원이다. 여성 1명의 가사노동 가치가 남성의 2.6배에 달한다.

다만 남성의 가사노동 가치는 5년 전 348만원에 비해 49.6% 가파르게 늘면서 여성 증가 폭(27.9%)보다 높았다. 그 배경에는 전체 가사노동 가치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22.8%에서 2019년 27.5%로 늘어서다.

통계청 측은 "남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사노동 비중이 증가한 반면 여자는 음식준비, 미성년자 돌보기 등에서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여성 1인당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205분으로 남성(64분)의 3.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성의 경우 하루 3시간 반가량을 가사노동에 쓰고 있다. 다만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시간은 2004년 45분, 2009년 49분, 2014년 53분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60세 이상의 가사노동 가치가 5년 전보다 68.2%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전체 가사노동 가치에서도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7.5%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가사노동 가치 비중은 2004년까지만 해도 17.1%였으나, 최근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2019년 처음으로 30대(23.1%)를 넘어섰다.

가구원수별로는 1인 가구의 가사노동 가치가 5년 전보다 79.7% 불었다. 2인 가구는 66.8%, 3인 가구는 38.0%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4인 가구(21.3%)와 5인 이상 가구(10.8%)는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미혼은 5년 전에 비해 54.1%, 기혼은 34.2% 각각 늘었다. 특히 미혼 남성의 가사노동 가치는 5년전에 비해 67.5%, 기혼 남성은 49.9% 각각 증가했다. 부문별로 가정관리 가사노동 가치는 5년 새 44.3% 불었고, 특히 반려동물 및 식물 돌보기가 111.2% 급증했다.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도 14.3% 늘었으나, 핵가족화 영향으로 노인 등 성인 돌보기(-10.9%)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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