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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잘못된 기대' 담화에도 미국 "우리 관점 변함없다…긍정반응 계속 희망"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6.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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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국무부가 조건없는 대화 제안에 "잘못된 기대"라며 날을 세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외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엔 변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이 미국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희망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남북·북미간 대화 재개 노력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항구적 평화체제) 재추진에 힘을 실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국무부 전화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외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엔 변화가 없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있는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계속돼 있다.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김여정의) 발언들이 향후의 잠정적 경로에 대한 좀 더 직접적 소통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대북)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내고 북미 대화 재개를 촉구한 미국을 향해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북한과의 외교적 접근의 여지를 계속 열어두면서 대화 재개를 시도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하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하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협상 진전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점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방식이 적절하다"며 한국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미국이 대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 

김 대표는 이에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미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는 것은 취임 후 네 번째다. 이번 접견은 김 대표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특별대표 임명 후 첫 방한에 따른 기본적인 상견례 성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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