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약해졌던 블로그 열기가 최근 다시 뜨거워져 가고 있다. 통상적으로 블로그는 한정된 사람만 본다는 특징이 있어서 과도한 생활 노출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에게 블로그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로그가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은행 블로그들도 내용이 유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 블로그의 경우 대개 △금융상품 정보 △재테크 정보 △부동산 정보 △세무 정보 △주요 이슈 정보 등을 담고 있다. 블로그는 차분하게 정보를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선호하고 있고 정보를 간편하게 전파‧저장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블로그 마케팅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 블로그에는 최근 들어 일일 방문자수가 5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블로그 포스트에는 부동산 정보, 세무 정보 등이 실려 있다.  '젊은 세대에 인기 많은 아날로그 감성, 왜일까?' 등과 같은 주제로 젊은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콘텐츠들이 많다는 것이 새마을금고 블로그의 특징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블로그는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새마을금고의 친근함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새마을금고 블로그는 꼭 금고 회원 뿐 아니라 광범위한 누리꾼들이 찾아주는 만큼, 딱딱한 금융상품 소개에 그치지 않고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생활정보, 시의성 있는 사회적 이슈 등을 함께 전달하는 소통창구가 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블로그에도 부동산 정보 외에 환경에 대한 정보, 최근 이슈에 대한 정보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네이버 블로그와 포스트에 대해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 서비스 정보를 안내하기 위한 기업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협은행 블로그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경우,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하는 방법 등 생활금융 정보와 '엑셀 단축키 모음' 등 생활 정보 등이 나와 있다.

신한은행 블로그는 은행 활용 정보, 은행 상품 소개 등의 정보들이 있으며, 하나은행 블로그에도 재테크 정보, 부동산 정보 등이 들어있다. 

이같은 특징들로 인해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이 맹위를 떨치다 블로그가 서서히 세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시그널도 감지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블로그 개설 수가 올 1분기에 전년 대비 3배 늘었고, 블로거의 30% 이상이 20대"라고 설명했다. 

블로그는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다르게 한정된 사람들만 보게 되는 특징이 있고, 이로 인해 가까운 이들에게만 자신의 생활을 노출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다시 블로그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T업계에선 블로그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국내 인터넷 시장의 최강자인 네이버가 커머스‧전문가 플랫폼으로 블로그를 육성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블로그 인기가 살아남에 따라 은행들이 블로그 관리에 더 정성을 쏟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