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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위 20% 집값 5월 10억, 6월 11억원 돌파…부동산 자산 양극화 심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6.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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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전국 상위 20% 주택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평균 11억원을 돌파했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가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12년 반 만에 최고치에 달하는 등 부동산 자산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1억379만원으로, 사상 처음 11억원대를 돌파했다. KB가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전국 5분위 주택값은 지난해 1월 8억원을 넘긴 후 7개월 만에 9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지난달 최초로 10억원을 기록한 후, 이달에 11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최근 집값 상승세가 이례적임을 뜻한다.

전국 5분위 주택 평균가격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5분위 주택값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1%(2억4179만원) 올랐고, 2년 전보다는 47.9%(3억5767만원)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12월 5분위 주택 평균 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21억7749만원으로 21억원선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억2329만원(17.4%), 2년 전보다는 5억5449만원(34.2%) 오른 수준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고가 주택값이 크게 오른 사이 저가 주택값은 소폭 오른 수준에 그쳤다. 

이달 전국 주택 1분위(하위 20%) 평균가격은 전년에 비해 8.3% 오른 1억2386만원에 그쳤다. 

최근 2년 동안 가장 비싼 5분위 주택값이 3억5000만원 이상 오르는 사이 서민층이 거주하는 1분위 주택값은 1000만원 남짓 오른 것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의 5분위 배율은 8.9로, KB 통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뜻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주택 5분위 배율이 전월보다 낮아졌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이와 다른 양상이다. 수도권 주택 5분위 배율은 6.1로 지난달(6.2)보다 낮아졌다. 서울이 5.0에서 4.9로, 경기가 4.5에서 4.4로 각각 내려갔다.

수도권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6월 6.4로 유지되던 것이 7월(6.5)부터 10월(6.9)로 상승 곡선을 이어가며 저가·고가주택간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6.8로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이후 3월(6.6)부터 이달(6.1)까지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부동산업계에서는 수도권의 경우 저가 주택값도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기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도권 1분위 주택값은 최근 1년간 30.6%(5664만원)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5분위 주택값이 23.7%(2억8159만원) 오른 것과 비교해도 오히려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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