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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캐릭터' 경쟁…제2의 펭수 돌풍 부나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7.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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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국내 은행들이 자사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앞세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MZ세대는 어릴때부터 만화나 만화영화를 많이 보면서 자란 세대다. 캐릭터를 보면서 친숙함을 느끼는 것이 이 젊은 세대의 특징이다. 금융권에서는 MZ세대가 경쟁 피로감과 외로움을 타는 성향이 있어 캐릭터를 통해 이를 위로받을 수 있다는 면에서 인기 요인을 찾았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의 캐릭터 활용 경쟁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은행은 2일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서 농협은행 대표 캐릭터인 '올리'와 '원이'를 키우는 게임형 콘텐츠 '올리키우기 시즌2'를 시작했다. 

올리키우기는 올원뱅크에서 출석체크, 송금, 상품가입 등의 콘텐츠를 쓰면 적립되는 '올원캔디'를 사용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콘텐츠다. 알부터 5단계 성장 단계를 거쳐 성체로 키우면 엔딩 캐릭터(14가지)를 받을 수 있다.

올리키우기 시즌 2 [사진=농협은행 제공]
올리키우기 시즌 2 [사진=농협은행 제공]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리와 원이에 대해 "올원뱅크의 '올리키우기' 게임 콘텐츠, 캐릭터 이모티콘 마케팅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특히 '20년 제 1회 올원프렌즈 웹툰 공모전을 통해 농협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올해에도 제2회 올원프렌즈 웹툰 공모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도 캐릭터를 갖고 있다. 수협은행 캐릭터는 인어인 '아리'와 '아라', 고래인 '라온'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아리, 아라, 라온과 관련해 "캐릭터는 다양한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웹툰도 제작돼서 활용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등으로 더 활용하고, 캐릭터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캐릭터는 '기은센'과 '기운찬 가족'이다. 기은센은 로봇이며 기운찬 가족은 '가족 캐릭터'다. 아빠, 엄마, 딸, 아들, 할아버지, 할머니, 강아지가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캐릭터 활용과 관련해 "대(對) 고객 홍보물에 활용해 고객들에게 조금 더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캐릭터들 덕택에 쏠쏠한 이익을 얻고 있다. 카카오 캐릭터가 카드에 나와있는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가 인기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올해 5월 말 기준 1615만건 정도 발급됐다"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혜택을 주는 캐시백 프로모션 같은 것도 인기가 많게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스타프렌즈 소개 [사진=KB금융 제공]
스타프렌즈 소개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지주도 캐릭터를 갖고 있다. KB금융그룹 대표 캐릭터는 스타프렌즈다. 스타프렌즈는 키키(토끼), 아거(오리), 비비(곰), 라무(라마), 콜리(브로콜리)까지 총 5개 캐릭터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캐릭터 스타프렌즈는 브랜드 이미지 경쟁력 강화와 KB의 금융플랫폼을 알리고 활성화하는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그룹 캐릭터 대중화와 인지도 향상 추진을 위해 현재 온‧오프라인 연계 브랜딩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협의 캐릭터는 '어부바'다. 어부바는 엄마 돼지와 아기 돼지 셋이다.

신협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해 캐릭터를 제작했다"며 "지역밀착형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지역민들을 '어부바'하겠다는 의미를 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앞으로 EBS의 '펭수'처럼 상당한 인기를 얻는 금융사 캐릭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캐릭터는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산업이나 유통 기업 중에서도 캐릭터를 갖고 있는 곳들이 많다. 빙그레의 경우에는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짐'이 있고 LG유플러스에는 '홀맨'이 있다. 펭수 등 성공을 거둔 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스토리(이야기)를 갖고 있다. 금융권 캐릭터들이 성공하려면 탄탄한 스토리를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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