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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잇단 인사...'IT·여성·MZ세대' 강화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7.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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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시중은행이 잇단 인사를 단행했다. 대부분 정기 인사였음에도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축소된 경향이 나타났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디지털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IT인력 강화는 물론 여성 인력의 중요도와 비중이 커지고, MZ세대(밀레니엄+Z세대) 고객 공략을 위해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인사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이 인사를 단행하며, 비대면 선호고객 경험과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 고객의 비대면 자산관리상담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디지털PB팀'과 '비대면PB사업팀'을 신설한다. '디지털PB팀'에 자산관리 전문 상담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며, 고객 개개인별 투자성향에 맞는 수준 높은 자산관리 컨설팅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이 인사를 단행하며, 비대면 선호고객 경험과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강화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사진=김지훈 기자]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하반기 정기인사로 예전과 비교해 줄어든 경향이 있다"며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선호 고객경험과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인사는 하루 사이 잇달아 진행됐다. 앞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인사가 이뤄졌다.

먼저 신한은행은 1일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며, 딥러닝 기반 AI(인공지능) 인사를 통해 직급, 연차 관계없는 능력 중심 승진을 시행했다. 일과 가정 양립 가능한 근로 문화 정착을 통해 우수한 여성 인재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면 여성 직원의 승진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점이다. 지난해까지 책임자(과장) 승진 인원 중 여성 비중은 40% 정도 수준이었으나 이번에는 여성 비중이 55%로 최초로 여성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복직인원 승진 증가와 실력있는 여직원들을 위해서 비중을 늘린 이유"라며 "인사를 통해 정당한 영업방식과 프로세스를 준수하고, 고객가치 제고에 앞장선 직원을 직급·연차에 관계없이 발탁 승진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업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역동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본부부서 전입 직원의 80%가 20~30대 MZ세대라는 점도 특징으로 자리한다. 금융업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외부 환경을 감안해 ICT·디지털 및 미래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부문에 대한 과감한 인력 지원도 이뤄졌다.

시중은행들이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의 경우 1년에 정기 인사가 두 번 있다. 상반기가 메인이며, 승진과 조직개편이 아울려서 대규모 인사가 1월에 진행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시행된 하반기 인사는 직원 이동이 핵심"이라며 "지점장 중심의 인사는 많지 않고 소규모로 이뤄지며, 충원개념이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경우 21년 하반기 정기 인사에 대해 구체적 사안은 준비 중에 있으며, 일정은 7월 중순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업계에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IT인력 강화는 물론 여성 인력의 중요도와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MZ세대 고객 공략을 위해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인사 비중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은행 인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며 "내부 직원들 중 IT쪽으로 역량을 쌓는 인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부서의 경계를 깨며 겸직하는 인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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