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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스톡옵션 6조, 올 상반기만 2조 육박...주식호황·인재확보전 영향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7.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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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채택이 해마다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에 육박하는 스톡옵션이 부여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시장 호황, 핵심인재 확보와 성과 공유를 위한 스톡옵션 부여 사례가 대폭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과거 소수 임원 중심으로 부여됐던 스톡옵션의 대상이 전체 직원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상장사의 스톡옵션 현황을 조사해 7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직원들에게 총 6조1464억원의 스톡옵션이 부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의 주식매수선택권 규모 톱20 [사진=CEO스코어 제공]

2017년 7333억원에서 2018년 9664억원, 2019년 1조66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1조4025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는 상반기만 1조9774억원이 부여돼 지난해 1년치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기업들마다 핵심인재를 지키고 영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성과 공유를 위한 스톡옵션 부여 사례가 대폭 증가한 결과다.

기업별로 네이버가 2017년 이후 총 1조2042억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해 조사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조단위 규모를 보였는데, 2019년부터 3년 연속 최고 규모의 스톡옵션을 임직원에 부여 중이다. 이어 카카오 4886억원, 셀트리온 4853억원, 한온시스템 1397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08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라젠(779억원)과 SK(633억원), NHN(558억원), 에이비엘바이오(550억원) 등 IT·서비스·제약·바이오 기업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업종별로는 네이버·카카오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종이 총 2조4256억원 가장 높았고, 제약·바이오업종이 1조693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비스와 제약·바이오업종의 합산 스톡옵션 부여액만 4조1192억원으로 전체의 67%에 달했다.

IT·전기전자업종(6175억원), 기계·장비(3218억원), 유통(3000억원), 석유·화학(1997억원), 의료·정밀기기(1601억원) 등에서도 1000억원 이상의 스톡옵션이 주어졌다.

2017년 상장사 전체 스톡옵션 대상자 중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57.2%에 육박했으나 2019년부터는 직원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액은 2017년 3136억원에서 올해는 3배가 넘는 1조586억원으로 급증했다. 기업들이 임원과 직원 간 형평성을 고려해 스톡옵션 대상을 과거 임원 중심에서 갈수록 전체 직원으로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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