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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000만시대…금융권 '개아범‧냥집사' 잡기 경쟁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7.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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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앞으로 반려동물을 더 많이 키울 것으로 보여 반려동물 관련 금융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3조3753억원이었다.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27년까지 6조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APPA)는 미국 반려동물 산업 소비지출액이 2019년 957억달러에서 2020년 990억달러로 3.4% 늘어나 연간 1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사들 중에선 메리츠화재가 반려동물 보험(펫보험)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반려견의 실질적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무)펫퍼민트 퍼피앤독(Puppy&Dog)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무)펫퍼민트 Puppy&Dog보험 [사진=메리츠화재 제공]
메리츠화재 (무)펫퍼민트 Puppy&Dog보험 [사진=메리츠화재 제공]

이 상품은 3년 단위 갱신된다. 보험료 인상과 인수 거절 부담을 최소화했다. 생후 3개월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평균 진료비 수준에 따라 개 종류별로 5가지 그룹으로 나눠서 보험료를 적용한다. 의료비 보장비율을 50%와 70% 중 고를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고양이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반려묘의 실질적 의료비를 평생 보장하는 '(무)펫퍼민트 캣(Cat)보험'이 있다.

이 상품은 3년 단위 갱신을 통해 보험료 인상을 최소화했다. 갱신할 때 거절없이 자동 갱신되며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생후 91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의료비 보장비율을 50%와 70%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KB금융그룹도 반려동물 관련 상품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KB금융그룹은 반려동물 가구의 여러 원하는 점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인 'KB반려행복 패키지'를 이달 1일 출시했다.

KB반려행복 패키지는 지난 2017년에 내놨던 'KB펫코노미 패키지' 상품 가입 고객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결과를 반영해 반려동물 친화적 네이밍을 하고, 상품성을 개선하고 부가서비스를 강화해 출시했다. 

KB반려행복 패키지는 반려가구들이 원하는 것들을 반영해 'KB반려행복적금', 'KB반려행복신탁', 'Liiv M 반려행복 LTE요금제', 'KB반려행복펫보험', 'KB국민 반려애(愛)카드' 등 총 5가지 상품과 반려업종 관련 할인 혜택, 스마트홈 펫케어 패키지 등 여러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KB반려행복 패키지 상품 구성 [사진=KB금융 제공]
KB반려행복 패키지 상품 구성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은 KB스타뱅킹 안에 반려동물 정보 등록 화면을 새로 만들었다. 반려인 고객은 반려동물의 종류, 품종, 생일, 몸무게 등을 입력할 수 있다. KB금융은 이것을 바탕으로 반려가구가 활용할만한 금융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처럼 보살피고 동반자로 생각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결국 최근에 반려인구가 많이 늘고 있어 상품이 많이 출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반려견의 질병‧상해로 인한 통원, 입원, 수술 비용을 실손 보상하며, 장례지원비와 배상책임까지 보장하는 '아이(I)러브(LOVE)펫보험'을 내놓고 있다. DB손해보험은 반려동물 비문(코 지문)기반 펫보험 판매를 하고 있다. 비문은 강아지 코에 있는 무늬를 말하며 강아지마다 다르다. 사람이 갖고 있는 지문과 비슷하다.  

삼성카드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가 있다. 삼성카드의 반려동물 커뮤니티서비스인 '아지냥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앱인 '스마트싱스'와 협업해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를 올해 4월 27일 개시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금융사들이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 하나를 팔면 '한 가족'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로얄캐닌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사진=로얄캐닌 제공]
국경없는 수의사회·로얄캐닌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사진=로얄캐닌 제공]

최근 반려동물의 건강과 관련된 금융상품들이 꾸준히 나오는 배경에는 반려동물의 사회적 지위 상승이 있다. 각 가정의 반려동물들은 가족의 일원처럼 대우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 나온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들은 주로 반려동물의 건강 유지와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조민주 로얄캐닌 수의사는 "반려동물들은 땀샘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체온 조절이 어려워 고온에 취약할 수 있다"며 "실내 온도를 25~27도 이하로 유지하고 털이 긴 장모종은 3~4도 더 낮게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들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반려동물용 빗을 이용해 털이 엉키지 않게 관리해주면서 털 안쪽 피부를 꼼꼼하게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반려동물이 먹는 사료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조민주 수의사는 "반려동물이 산패된 사료를 먹을 시 설사나 구토, 간질환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특히 사료 보관에 신경써야 한다"며 "밀폐된 포장재나 용기에 담아 햇빛이 닫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모두 급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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