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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인구 2030 첫 추월' 초고령사회 길목서 주목받는 '미래설계' 금융상품들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7.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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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을 넘어선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인구의 날(11일)을 앞두고 행정안전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평균 연령은 43.4세로, 2008년보다 6.4세 높아졌다. 지난 1분기 말 처음으로 청소년층을 뛰어넘은 65세 이상 인구는 2분기 말 기준 86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74%를 차지했다. 인구 수와 비율 모두 다시 역대 최다·최고치를 찍으며 초고령사회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연령대로는 50대가 16.6%로 가장 높고 40대(15.9%), 60대(13.5%), 30대(13.1%), 20대(13.1%), 70대 이상(11.1%), 10대 (9.2%), 10대 미만(7.5%)의 순이다. 특히 60대 인구 비중은 30대와 20대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미 4050 세대 인구는 2010년 2030 세대를 넘어섰고, 6070 세대는 2018년 10대 이하 인구를 추월했는데, 몇년 내 6070 세대가 2030 세대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고령화 추세가 가팔라지면서 일하는 청년층보다 고령층이 많아지게 되는 초고령사회 길목에서 미래설계 금융상품이 주목받는다. 금융권에서 다양한 시각에서 초고령사회의 영향을 분석하는 만큼 다채로운 노후대비 금융상품들이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령화 흐름을 타고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금융상품이 타깃데이트 펀드(TDF)가 주목받는다. TDF는 투자자가 정한 은퇴시점에 맞춰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전문가가 조절하면서 운용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다. 신한자산운용가 운용하는 '신한마음편한TDF'의 경우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해 가입자의 은퇴 예정 시점까지 자산을 배분한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마음편한TDF'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마음편한TDF'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은퇴할 때를 아직 많이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장기투자를 해서 주식의 높은 기대 수익을 모은다. 은퇴 15~20년 전부터 적극적 위험 조정을 해서 리스크를 점차 줄인다. 은퇴시점에는 주식 자산 편입 비중을 줄이고 저위험자산 비중을 늘린다. 

연금 및 노무 컨설팅 기업인 CGGC의 김성일 대표는 "40‧50대가 할 수 있는 상품은 TDF가 제일 좋다"며 "수익률을 노리자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하는 것이 좋고, 장기투자를 할 것이면 TDF를 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요즘 금융권에선 연금도 주목받는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발간하는 '투자와 연금' 3호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적연금 자산규모는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2016년 이후 연평균 8%씩 성장해 지난해에는 620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 '2020 고령자 통계'를 보면, 노후준비를 마쳤거나 대비하고 있다고 답변한 65세 이상 고령자들 가운데 연금 활용 비중은 56.9%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가에서 연금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연금계좌에서 국내 상장 ETF 거래도 가능하니까 ETF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 장기플랜 연금예금, 연금대출 등의 노후 대비 연금 관련 상품을 갖고 있다.   

은행권에선 앞으로 신탁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도 나온다. 신탁은 고객이 생존해 있을 때 금융사와 계약을 맺고 재산 소유권을 금융사로 옮겨서 생존시와 사망한 이후 재산 관리와 배분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신탁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고 지난달 9일 밝혔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비대면 신탁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고 지난달 9일 밝혔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신탁 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비대면 쪽을 강화했다. 하나은행 스마트폰 뱅킹 하나원큐 가입 고객은 원화 및 외화 주가연계신탁(ELT)와 국내 상장 주요 ETF를 살펴보고 가입까지 편하게 마칠 수 있다. 

보험업계에선 고령사회에서 '건강'과 '연금'이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에는 아무래도 생전에 보장을 받는 건강보험하고 연금보험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간단한 고지로 가입이 가능한 유병자 전용 보험상품들이 있을 수 있다"며 "고령사회에 접어들수록 치매나 간병에 대한 보장을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손해보험은 2019년부터 입원치료를 받을 때 간병인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인 'KB간병인지원보험'을 판매해오고 있다.

KB​손해보험의 KB​간병인지원보험​ [사진=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의 KB​간병인지원보험​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재테크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에 맞춰 40대와 50대들이 미리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0대는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이 50대보다 많으므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좋고, 50대는 방어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강동훈 더바른자산설계 이사는 "40대는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위험과 안전이 7:3 정도면 좋고 50대는 지키는 투자를 해야 한다. 위험과 안전 비율은 4:6 정도"라며 "위험투자는 주식, 파생상품, 하이일드채권, 수익형부동산 정도이고 안전투자는 국공채, BBB이상 등급의 채권, 예금자보호 범위 이내의 협동조합 출자금‧저축은행 예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금액이 충분하지 않다면 보유 부동산의 역모기지론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연금 3층 구조중 2층에 속하는 퇴직연금과 개인퇴직연금계좌(IRP), 3층의 연금저축펀드는 금융환경에 따른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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