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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SG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 선언...2025년까지 3대 신성장동력에 10조 투자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7.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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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LG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선언했다. 2025년까지 친환경 소재와 전지 소재 등의 신성장 동력에 10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종합 전지 소재 분야 세계 1위 성장을 목표로 양극재, 분리막 등 전지 소재 부문에 6조원을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3대 신성장 동력 분야인 △친환경 지속가능성 사업 △전지 소재 중심 전기 운송수단(e-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신약 등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신 부회장은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이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전략, 투자 등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ESG에 부합하면서 기존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3대 신성장 동력을 선정했다.

먼저 바이오 소재·재활용(Recycle)·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성 사업 에 3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사업본부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친환경 고흡성수지 '바이오 밸런스드 SAP(고흡수성수지)'를 이달 본격 생산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한다. 생분해성 고분자 PBAT는 외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올해 생산 설비를 착공한다. PLA 등 친환경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의 합작법인(JV) 설립을 적극 추진한다.

폐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서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역량도 강화한다. 기계적 재활용은 기존 PC, ABS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PO, PVC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2025년까지 관련 제품의 매출을 연평균 40% 이상 키울 계획이다. 화학적 재활용은 잠재력 있는 원천 기술을 발굴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패널용 POE/EVA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이어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전지 소재 사업에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사업은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JV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광산, 제·정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다양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메탈 소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분리막 사업은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M&A(입수합병), JV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의 제품에는 선제적으로 R&D(연구개발) 자원을 집중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전지 소재 시장에서 성능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 혁신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지 소재 시장의 높은 성장 전망에 발맞춰 석유화학 사업분야의 CNT(탄소나노튜브) 생산 규모도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2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은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200톤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신약사업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그동안 신약 파이프라인을 2019년 34개에서 2021년 현재 45개로 확대하고 R&D 투자에 집중하는 등 신약 개발 추진을 가속화했다. 특히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강점을 갖고 있는 당뇨, 대사, 항암, 면역 4개 전략 질환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1년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2030년까지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사업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를 위해 M&A나 JV 설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 연구법인을 설립하고 임상·허가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 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안전에 대한 투자에도 "올해는 약 4000억원의 예산을 환경, 안전 분야에 투입했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안전에 투자를 계속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수소 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수소를 직접 만드는 건 아니지만, 전체 수소 시스템 중 소재 솔루션이 중요하고 거기에 LG화학의 기술력, 소재를 중심으로 한 기술력이 기여할 바가 아주 많다"며 "밸류체인 관점에서 자세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는 절차들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는 것이 신 부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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