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4대 시중은행, MZ세대 화두 '메타버스' 공략 박차...전문가가 꼽은 다음 과제는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7.14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금융권의 새로운 화두는 메타버스다.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뜻한다. 4대 시중은행은 현재는 초기 단계라 가상공간에서 회의 등 직원 소통용도로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금융상품 적용 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시도해 활용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메타버스시장 성장에 발맞춰 메타버스 테스트베드를 금융과 연계하는 실험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직원들의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게더 플랫폼을 활용한 'KB금융타운'을 오픈했다.

KB국민은행 사옥 전경 [사진=김지훈 기자]

8일에는 테크그룹 임원들과 부서장들이 참여하는 경영진 회의와 외부업체와의 기술미팅 등을 KB금융타운에서 개최했다. 앞으로는 경영진 회의나 타운홀 미팅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금융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로블록스 플랫폼이나 가상 현실기기(HMD)를 활용한 가상금융 체험관을 실험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향후 디지털자산과 융합되며 새로운 금융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미래고객 선점과 금융혁신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실험을 통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채널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전날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은행장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한 세대) 직원들이 디지털 마인드 확산과 미래 고객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권광석 은행장은 이날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직원들과의 만남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12일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구현하고, 메타버스 연수원 오프닝 행사와 신입행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가상세계에 새롭게 건설된 '하나글로벌캠퍼스'는 하나금융그룹이 첫 번째로 공개하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신한은행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라울(Raul)'이라는 닉네임의 아바타로 가상공간에 참여해 신입 행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금융권 일각에서는 메타버스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가상공간에서 회의 등 직원 소통용도로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KB국민은행은 금융상품 적용을 시험하고, 검증할 계획인 만큼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미 준비 중이거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메타버스와 관련해 모여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체·상품가입 등 금융 상품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헌 넥솔 최고기술경영자(CTO)는 "게임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 속 상점에서 설명이 제시되고 물건을 사듯 금융상품도 앞으로 그렇게 판매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충분히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하지만, 결국 신변조회에 다른 시도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보안에 철저해야한다"며 "금융당국에서도 기술변화에 대비해 미리 준비가 필요하며, 체계적인 매뉴얼로 지침을 잘 내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CTO는 "금융권에서 메타버스 다음 과제는 금융상품 적용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에서 디지털 관련 업체들과 활발히 계약을 맺거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이유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올해 아바타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메타버스 영업점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금융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를 시도해 활용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