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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일회성 물가상승에 대응 안한다"…비둘기파적 발언 배경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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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수장 제롬 파월 의장이  "일회성 물가상승이라면, 나중에 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스탠스를 취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파월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란 여러 해에 걸쳐 가격이 오른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4%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금융권에선 이런 상황에서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온건한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내놓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에 비해 1.0%,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3% 각각 올랐다. 전년 대비 월간 상승률은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청문회 시작 이전에 공개한 서면 발언을 통해서도 "물가상승률이 현저히 높아졌고 향후 몇 달 동안 계속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는 상황을 매우 신중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물가 안정에 전념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일정 기간 현저히 높거나 목표치를 넘어서고 장기적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정책을 적절히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물가 급등 원인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그 회복 과정에서 생긴 "많은 수요와 적은 공급의 '퍼펙트 스톰'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 시점에 대해선 "아직 '상당한 추가 진전'의 기준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전체적 경제 상황에 대해선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핑크 CEO는 미국 내 일자리와 공급망 보호에 무게를 싣고 있는 정부 정책이 물가상승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봤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 이상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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