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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총대 멘 오뚜기, 13년만에 '진라면' 12.6% 인상...농심·삼양라면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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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재료 등 생산비 부담이 커지자 '서민식품 대명사' 라면의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 오뚜기가 13년 만에 진라면 가격을 올리면서 농심·삼양라면·팔도 등 라면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진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08년 4월 이후 13년4개월만이다.

오뚜기가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힌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 진라면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뚜기가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힌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 진라면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오르게 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 등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라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2010년 라면 가격을 최대 6.7% 인하한 점을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설비 자동화와 원료 및 포장재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지만 최근 밀가루·팜유를 포함한 식품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 전반이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농심과 삼양식품 측은 이날 "가격 조정을 줄곧 검토해 왔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인상 계획이 없으나 추후 검토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의미다.

그간 라면업계는 소비자 저항을 우려해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 업계 1위인 농심은 2016년 12월 라면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 이후 4년 7개월 동안 제자리 걸음을 유지했다. 삼양식품 역시 2017년 5월 5.4% 인상한 이후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하지만 라면 원재료인 소맥의 지난달 국제 평균가격은 지난해 6월 대비 27% 인상됐고, 팜유도 71% 올라 부담이 커졌다.

라면의 경우 제품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원가 상승 부담이 심화된 만큼 올 하반기부터 업체들의 라면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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