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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총장,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 中 협조 촉구...'이른 결론' 만회할 여론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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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확인하기 위한 다음 단계 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제네바발 연합뉴스와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2단계 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체계를 개발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한 지난 2월 진행됐던 조사에 문제점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WHO가 주도한 국제 전문가팀은 당시 중국에서 1호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우한을 방문해 조사했다. 지난 3월 WHO는 보고서를 통해 "우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넉 달 뒤 '이른 결론'에 대한 문제를 인정한 것이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더욱 진전된 기원 조사를 압박하는 여론전으로 해석될 수 있는 소지도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신화,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신화, 연합뉴스]

그는 문제점에 대해 "한 가지는 원자료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는 1단계 결론에서 이 점이 해결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문제는) 실험실 (유출) 이론처럼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를 축소하는 등의 너무 이른 결론(push)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실험실 기술자이자 면역학자였고 실험실에서 일했다"며 "실험실 사고는 일어난다. 그것은 흔한 일이고 나는 그것이 발생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의 실험실들 안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할 무렵, 실험실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워드로스 총장과 이날 만난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도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계속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에 대해 테워드로스 총장이 곧 194개 회원국에 브리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 과정에 대해 중국 측과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사무총장이 내일(16일) 회원국들에 조치 사항의 개요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현장 조사 보고서에서 박쥐 체내에 있던 코로나19가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으로 이동했다는 가설에 무게를 뒀다. '실험실 기원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조사단의 자료 접근을 제한해 투명한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험실 기원설 관련 근거는 우한연구소에서 '기능 획득'(gain of function) 실험이 이어져왔다는 점이다. 이 실험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움직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 백신에 내성이 생기는지 알아보기 위해 병원균을 더 치명적으로 만들고 감염성을 높이는 것이다. 미국 정보기관은 우한연구소에서 기능 획득 실험을 하던 중 실수로 코로나19가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여기고 있다. 

WHO의 코로나19 긴급위원회는 새 코로나19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팬데믹 종식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긴급위는 성명에서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새롭고 더 위험할 수 있는 우려 변이의 강한 출현 가능성과 확산은 (바이러스) 통제에 더 많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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