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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이닝 완봉승으로 후반기 서막...완벽 체인지업으로 빛난 '부활투'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7.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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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완벽한 체인지업으로 7이닝 완봉 '부활투'를 펼치며 후반기 서막을 열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5-0 완승을 이끌었다.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블헤더 경기는 7이닝으로 치르고 있다. 류현진은 공 83개를 던지며 볼넷 1개만 허용했다. 시즌 9승 5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3.56에서 3.32로 낮췄다.

류현진이 MLB에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거둔 2승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다. 빅리그에 데뷔한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완봉승을 신고한 뒤, 2019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맞아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추가했다.

7이닝 완봉승을 거둔 뒤 포수 대니 젠슨과 기쁨을 나누는 류현진. [사진=AFP/연합뉴스]
7이닝 완봉승을 거둔 뒤 포수 대니 젠슨과 기쁨을 나누는 류현진. [사진=AFP/연합뉴스]

류현진은 올해 꾸준한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고, 지난달 5경기에서 2승2패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4.88로 치솟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토론토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로비 레이를 선발 출전시켰고, 류현진은 바로 뒤 더블헤더 2차전에서 마운드를 밟았다.

1선발에서 밀렸지만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첫 완봉승을 거두며 다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전날 비로 인해 등판이 하루 연기됐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MLB통계에 따르면 최고구속 150㎞ 안팎의 빠른 공을 뿌렸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해 주 무기인 체인지업도 예리하게 꽂았다. 마지막 7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존 힉스를 3루 땅볼 처리했고, 화이트와 달을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인 토론토는 후반기를 2연승으로 출발하며, 와일드카드 티켓을 향해 후반기 진군을 시작했다.

MLB 류현진 텍사스전 투구 내용
류현진의 텍사스전 완봉투 내용. [그래픽=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체인지업이 좋았다"며 "제구가 잘됐고 각도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날보다 직구 구속이 잘 나왔다"며 "체인지업도 구속이 좀 빨라졌고, 불펜 피칭을 통해 코치님과 팔 각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인지업 구속이 올라가면서 각도도 더 잘 나오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너무 기대되고 흥분된다"며 "FA 계약한 뒤로 토론토 마운드에서 던지지 못했는데, 토론토 팬들 앞에서 던지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고, 앞으로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내가 오랜만에 그를 본 것 중 최고"라며 "그는 체인지업이 좋을 때 타자들의 균형을 잃게 만든다. 류현진은 오늘 정말 좋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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