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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델타변이·반도체수급난 위기에 상생기조 강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7.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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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3년 연속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무분규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유행 속 델타 변이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상생 기조를 강화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올해 잠정합의안에는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도 포함됐는데, 전동화와 신사업 전환기 글로벌 생존 경쟁에 대응해 국내 공장·연구소가 선도기지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는 20일 하언태 대표이사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2개 거점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가 20일 임단협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등이다. 이 잠정합의안은 2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진다.

다만, 회사는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에 대해선 수용하지 않았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규모는 전년도 경영 실적과 올해 경영 환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반도체 부족 사태 등 위기 극복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점, 지난해 임금을 동결한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와 관련해 "노사는 어려운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속도감 있는 논의 끝에 2009~2011년에 이어 10년 만에 두 번째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금인상 및 성과금 규모는 전년도 경영실적 및 올해 경영환경을 토대로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했다"면서 "지난해 임금동결과 코로나 및 반도체 부족 위기 속 직원들의 적극적인 위기극복 동참 노력, 최저임금 인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안에서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포함하고 미래 준비와 고용안정을 강조했다. 사진은 현대차 수출선적부두와 울산항. [사진=연합뉴스]

올해 잠정합의안에는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이 특별협약은 자동차 산업 격변기 속 미래 준비와 고용 안정을 위한 것이며. 전동화와 신사업 전환기 글로벌 생존 경쟁에 대응해 국내 공장·연구소가 선도 기지 역할을 지속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내연기관 고수익화, 시장 수요와 연동한 적기 생산을 통해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이를 국내 공장과 연구소에 지속해서 투자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관련 시장 상황과 각종 규제, 생산방식, 사업성 등이 조건을 충족하면 품질 향상, 다품종 생산체제 전환 등과 연계해 국내 공장에서 양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노사는 내연기관차 파워트레인(PT) 부문 고용안정 대책 마련과 산업변화 대비 직무 전환 교육, 임금체계 개선 등 전동화 연계 공정 전환 방안도 계속 논의해 시행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또, 노후화한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울산공장 노후 기숙사를 재개발하고, 초과 연장근로 수당과 학자금 대출 지원 프로그램 등 일반·연구직 처우 또한 개선한다.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을 통해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데 노사가 뜻을 함께했다.

사측은 부품 협력사 경영난 해소를 위해 1200억원을 출연한 '상생 특별보증',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부품 협력사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2874억원을 출연한 '미래성장상생펀드', '2, 3차사 전용 펀드' 등을 지속해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대 전환기에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노사가 합심해 재해 예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시대 '글로벌 탑 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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