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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C쇼크에 엇갈린 외식프랜차이즈 성적표...잘 판 버거, 팔린 레스토랑 
[포커스] C쇼크에 엇갈린 외식프랜차이즈 성적표...잘 판 버거, 팔린 레스토랑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07.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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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외식업계의 침체를 불러온 가운데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패스트푸드 대명사인 햄버거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부진에 빠진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도미노 매각을 앞두고 있다.

'이삭토스트'를 운영하는 이삭은 지난 19일 신규 햄버거 브랜드 '이삭버거'를 오픈했다. 이삭버거는 론칭 전부터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신사 1호점은 정규 오픈 전부터 손님이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삭이 새롭게 만든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이삭버거' [사진=이삭 제공]
이삭이 새롭게 만든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이삭버거' [사진=이삭 제공]

버거 프랜차이즈업계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노브랜드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업계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매장 수 확대에 따른 성장, 식품제조부문 가동률 증가, 베이커리부문 온라인 채널 확대 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정식 론칭한 노브랜드버거는 1년 만에 매장 수 120개(직영 50개, 가맹 70개)로 늘렸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미국 정통 수제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의 부진을 만회한 셈이다. 

맘스터치는 롯데리아가 40년 동안 지켜온 패스트푸드 가맹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의 맘스터치 매장 수는 1348개로 지난 1분기(1333개)보다 15개 늘었다. 

수익성도 견고하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액은 2853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영업익은 283억원으로 30.8% 늘었다. 당기순익은 296억원으로 191.4% 증가했다.

버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여러 브랜드가 가성비·신규출점·리뉴얼 등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브랜드버거는 원재료 대량구입을 통한 원가 절감을 통해 버거 단품 가격을 낮췄다.

확장하는 버거 프랜차이즈와 달리 한때 외식 시장을 주도했던 패밀리레스토랑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 변화와 임대료 상승, 경기 침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오너쉐프의 개성이 담긴 레스토랑이 각광을 받게 된데 이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식사 인구가 줄면서 결국 점포 폐점과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자연별곡, 애슐리, 피자몰, 로운 등 외식사업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의 이랜드이츠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40%가량 감소했고 적자 규모는 늘었다. 부실매장을 폐점하고, 직책수당을 반납하는 등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 [사진=롯데GRS 홈페이지 캡쳐]
패밀리레스토랑 TGIF(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 [사진=롯데GRS 홈페이지 캡쳐]

아예 새로운 주인을 맞은 곳도 있다. 롯데GRS는 국내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TGIF를 PEF 운용사 산하 엠에프지코리아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엠에프지코리아가 국내 점포 15곳과 TGIF 관련 사업 일체을 운영한다.

TGIF를 인수하는 엠에프지코리아의 대주주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옛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매드포갈릭을 운영 중인 어펄마캐피탈은 이번 TGIF 인수를 통해 브랜드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테이크 브랜드 '아웃백스테이크'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bhc그룹을 아웃백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금액은 2000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패밀리레스토랑 업계가 부진하지만 아웃백은 상대적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 매출 등 현금흐름 창출이 원만한 편이다. 아웃백의 지난해 매출은 2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보다 41.5% 증가했다.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을 꿈꾸는 bhc 입장에서 가장 적절한 매물로 평가 받는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외식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업태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로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