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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결정만 남은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7개국 무조건부 승인은 '긍정적 신호'
中결정만 남은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7개국 무조건부 승인은 '긍정적 신호'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7.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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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싱가포르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 SK하이닉스는 마지막 고비인 중국의 승인만 추가로 받으면 2025년까지 인수 작업을 매조지고, 매출구조 다변화와 위상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욱 키우게 됐다. 

2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를 무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심사 대상 8개국 중 7개국(미국, 유럽연합, 한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으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중국의 승인이 결정되면 인텔 낸드플래시 인수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부문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사 대상 8개국 중 7개국에서 무조건부 승인을 받아 중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20일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전체를 90억달러(10조3104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대상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사업, 낸드플래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플래시 사업이다. 다만 인텔이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옵테인'은 인수에서 빠졌다.

당시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데 투입되는 투자액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인수를 마무리하면 낸드플래시 부문 2위에 오르게 된다"면서 "아울러 지금까지 D램에 편중됐던 매출구조가 다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 시장에서 5위권을 맴돌던 SK하이닉스가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투자"라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딜과 관련해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다롄 생산 시설과 낸드 관련 지식재산권(IP), SSD 기술 경쟁력 등을 즉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부문 인수를 마무리하면 낸드 시장 2위로 올라선다. 사진은 128단 1Tb 4D 낸드 기반 솔루션 제품.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인수 계약을 발표 이후 9개월 만에 총 8개 심사 대상국 가운데 7개국의 무조건부 승인을 이끈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중국 심사 당국에서도 원만한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인수가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며, 총 인수액 90억달러 가운데 1차적으로 70억달러가 SSD사업, 낸드플래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플래시 부문 인수에 쓰인다"면서 "2025년께 20억달러가 추가적으로 지불돼 낸드플래시 관련 인력을 포함한 전 부문 인수가 마무리되고 매출구조 다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