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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접종 급감으로 델타변이 확산..."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7.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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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급감하면서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전문가들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백신접종을 촉구했다.

로스앤젤레스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우치 NIAID 소장은 2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대유행"이라며 "미국민의 50%가 아직 완전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라고 진단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UPI/연합뉴스]

CNN은 "올해 봄과 대비해 백신 접종률이 급락하면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 23일 기준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는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많은 미국인이 마침내 정상 생활로 돌아가는 근심 걱정 없는 여름을 희망했지만, 최근 코로나 급증은 빠르게 다른 현실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 등을 인용한 백신 접종 현황 사이트를 통해 23일 기준 백신 접종 횟수는 53만7000여건으로, 지난 4월 13일 최고치(338만건)와 비교해 84%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마친 완전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기지 못한 곳은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에 달한다.

코로나 확산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23일 기준 일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는 4만9300명으로 한 달 전보다 300% 이상 증가했다. 플로리다주는 신규 확진율이 7월 첫째 주 7.8%에서 셋째 주 15.1%로 2주 만에 거의 두 배 늘었다.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신규 감염 사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 미 전문가들은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서 델타 변이가 계속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백신은 코로나 감염과 입원을 피할 강력한 기회를 준다"며 "백신을 맞은 사람이 코로나에 걸리는 돌파 감염이 나타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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