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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보면 유통업계 미래가 보인다...'연결' 주목하는 벤처캐피털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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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유통 분야에 접목한 스타트업이 잇따라 투자유치에 나섰다. 국내외 벤처캐피털(VC)은 향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찾기 위해 분주히 한국 시장을 훑고 있다. '스타트업+투자+시리즈' 세 개의 키워드만 살펴도 1~2년 뒤 유통업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나클소프트는 126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과 더불어 이번 라운드에서 새롭게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의원급 1차 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EMR(전자의무기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나클소프트는 2018년 11월 설립 이후 23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세나클소프트, 126억 시리즈B 투자 유치 [사진=세나클소프트 제공]
세나클소프트가 126억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세나클소프트 제공]

위의석 대표는 "클라우드 EMR의 성공적 출시를 확인한 기존 투자자들이 개인건강기록(PHR) 서비스라는 장기적 전략에 대해 확고한 신뢰를 하게 돼 투자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외 VC는 플랫폼과 테크 중심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AI 등 디지털 기술이 단순 기술에서 멈추지 않고 플랫폼이나 테크기업 등 라이프형 서비스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한우 유통·판매 스타트업 설로인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기존 투자사들과 SV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SL인베스트먼트, 원익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설로인은 2019년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뒤 현재까지 총 220억원을 투자를 받게 됐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돕는 설로인은 온라인몰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설로인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전사자원관리(ERP)를 활용한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을 개설할 계획이다. 

설로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고기 '샤토브리앙' [사진=설로인 제공]
설로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고기 '샤토브리앙' [사진=설로인 제공]

반려동물 통합 케어 플랫폼 서비스 펫닥은 지난 16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펫닥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반려동물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동물병원의 시장 정착과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펫닥은 펫프렌즈, 핏펫과 함께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 기업이다. 수의사와 동물병원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사료 '커스터밀' 등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최승용 대표는 "수의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펫닥의 서비스 제공은 보호자들의 정보탐색 시간 소요와 불안을 최소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건강한 반려 생활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복지가 증진되고 관련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선진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외시장의 A와 B, C 시리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래된 계단식 투자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시리즈A는 시제품검증 투자 단계,  시리즈B는 시장 성공성을 보여준 뒤 인력 충원 및 연구개발자금 확보 단계, 시리즈C는 완성된 제품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이 시장 확장을 도모하는 단계로 구분된다. 

일각에선 상용화 솔루션이 거의 없다며 VC업계에서 지나친 '고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하지만, 6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여성 패션 전문 쇼핑앱 에이블리는 투자 금액을 토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시장 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비롯해 각종 첨단 IT가 산업과 결합하면서 VC업계가 플랫폼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건실하게 키워내는 것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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