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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도 농협금융그룹도 입모아 '디지털'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7.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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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그룹(농협금융)이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디지털'을 강조했다. 최근 금융산업이 디지털화됨에 따라 이들도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빅테크와 핀테크 업체들의 공세들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여 이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화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동종·이종산업과의 제휴‧연계를 통한 고객 접점 확장에 나서고 비은행 금융사 인수합병(M&A)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금융은 디지털화를 진행하면서 산하 보험사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비대면 개최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임직원에게 "빠르게, 새롭게, 다함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자"고 말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비대면 개최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임직원에게 "빠르게, 새롭게, 다함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자"고 말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우리은행 자체 소통플랫폼 '채널W'에서 진행됐다. 우리은행 전 임직원이 참여해 '빠르게‧새롭게‧다함께 런 우리(RUN WOORI)'라는 주제로 상반기 성과 리뷰 및 하반기 영업 추진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회의 중에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인공지능(AI) 뱅커'가 '하반기 영업추진계획'을 소개했다. 

올해 경영목표를 '디지털 퍼스트, 디지털 이니셔티브'로 정한 우리은행은 하반기 시행 예정인 △마이데이터, 대환대출 플랫폼 등 디지털 신사업 조기 선점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 △동종·이종산업과의 제휴‧연계를 통한 고객 접점 확장 등 디지털 혁신 가속화와 실효성 있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회의에서 '속자생존(速者生存)'을 강조했다. 속자생존은 빠른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뜻이다. 권 은행장은 디지털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디지털 혁신 가속화 및 성과 창출, 고객기반 강화를 통한 수익기반 확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및 미래성장기반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원(WON)뱅킹을 통한 생활밀착형 편의서비스를 확대하고 그룹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기반 강화 통한 수익기반 확대 관련에 대해선 "모든 영업의 기반은 고객이므로 기존 고객기반을 강화하고 신규고객도 지속 창출해서 수익의 원천을 확대한다는 의미"라며 "이를 위해 WON컨시어지영업부를 신설하고 밀레니얼+Z(MZ)세대를 위한 상품 지속 출시 및 롤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LCK)을 후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ON컨시어지 서비스는 비대면 선호고객을 위한 맞춤형 밀착관리서비스다. 전담직원이 고객과 1:1로 매칭해서 금융상담부터 상품추천, 상품가입까지 영업점과 같은 수준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증권사나 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은행 의존도가 높다. 금융권에선 우리금융이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합병(M&A)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예보)는 2022년까지 우리은행 지분을 모두 매각해 우리금융을 민영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해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해야 예보가 좋은 금액을 받고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22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 제공]
22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협금융 제공]

농협금융도 지난 22일 손병환 회장, 지주 및 계열사 임원, 주요 부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농협금융은 내년 3월에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경영전략회의에선 출범 1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새 10년을 위한 전략방향과 핵심 전략과제 수립을 집중 논의했다.

농협금융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을 하반기 전략목표로 정했다. 그리고 '핵심 경쟁력 확보,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기반 내실화'의 3대 부문과 "고객체감 올 디지털(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 구축" 등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농협금융도 우리금융과 마찬가지로 '디지털'을 강조했다. 농협금융의 7대 중점 추진과제는 △고객체감 올 디지털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계 구축 △미래지향적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계열사간 자산관리(WM)경쟁력 강화 △정교한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가치중심 보험사업 정착 △ 내실있는 시너지 추진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가치중심 보험사업 정착에 대해 "보험사 신회계제도 대응과 안정적인 그룹 포트폴리오를 위한 비은행부분 안정 성장 지원"이며 "계열사간 WM경쟁력 강화의 경우는 각 계열사의 WM역량 강화, 계열사간 협력 등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하는 WM서비스 제공 등"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도 은행과 증권사가 주력이다. 올해 상반기에 NH농협생명은 982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573억원, NH농협캐피탈은 58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은 자산규모로 국내 생명보험사 중 5위다. 

순익 측면에서 보면 NH농협생명은 업계 4위 신한라이프보다 낮은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농협생명은 6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1778억원이었고 오렌지라이프는 2793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순익은 42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순익은 각각 728억원과 1077억원이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자산규모로 보면 업계 중위권 수준이다. 농협금융은 NH농협생명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농협금융은 디지털화를 강화하면서 NH농협생명 등의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생명 등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디지털 강화는 필수다.  

농협금융은 7대 중점 추진과제 중 두 번째로 ESG경영을 제시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농협금융의 ESG경영과 관련해 장래성이 밝은 농업 관련 기업에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란 연암대 축산계열 겸임교수는 "농협은 원래 농업으로 시작한 회사이니 이익이 생기면 조합원들에게 배당해 줘야 하는데 농민 모두에게 배당을 해 줄 수는 없다"며 "미래가 있는 농업 관련 기업에 좀더 지원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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