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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의 최고' 민간소비 회복에 2분기 성장률 0.7%…연 4% 달성 고비는 3분기
'12년만의 최고' 민간소비 회복에 2분기 성장률 0.7%…연 4% 달성 고비는 3분기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7.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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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우리 경제가 지난 2분기 수출 감소에도 12년 만에 성장률이 최고를 기록할 만큼 강한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0.7%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연간 4% 성장률 목표 달성의 고비는 3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미칠 타격의 수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7% 성장,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에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3분기(2.2%)부터 플러스(+)로 전환,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7%)까지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분기 한국경제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민간소비가 증가해 성장률을 이끌었다. [사진=뉴시스]
2분기 한국경제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민간소비가 증가해 성장률을 이끌었다. [사진=뉴시스]

앞서 한국은행은 1분기까지의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4.0%로 상향한 바 있다. 당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을 유지하면 연간 4%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 2분기에 0.7% 성장을 기록하면서 그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분기에는 민간소비 회복이 성장률을 주도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가 늘면서 3.5% 늘었다. 이는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아울러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위주로 0.6% 늘었다.

다만 수출이 발목을 잡았다. 2분기에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16.3%), 4분기(5.3%)와 올해 1분기(2.0%)까지의 기저효과가 2분기에 끝나면서 내림세로 전환했다. 반면 수입은 1차금속, 화학 제품 등이 증가해 2.8%의 증가율을 보였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1.6%포인트였으나, 순수출(수출-수입)은 –1.7%포인트로 집계됐다. 민간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1.6%포인트 끌어올리는 동안, 순수출은 성장률을 1.7%포인트 떨어뜨린 것이다.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7%포인트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서비스업 1.9% △건설업 -1.4% △제조업 -1.2% △농림어업 -13.6% △전기가스수도업 -3.5% 등이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오름세를 주도한 건 운수업(9.3%)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 조건 악화로 0.6%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감추이. [그래픽=연합뉴스]
분기별 성장률 추이. [그래픽=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2분기 GDP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세 가지 의미를 공유하고자 한다"며 "성장흐름 측면에서 지난 2분기 우리경제가 정부 및 주요 전망기관들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금년 4% 이상 성장경로를 이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성장구성 측면에서 그간 코로나로 어려움이 컸던 내수가 예상을 뛰어넘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봤다. 이는 민간소비가 지난 1분기 반등(+1.2%)에 더하여 2분기에 12년 만에 최대폭인 3.5% 증가하면서 그간의 부진을 상당폭 만회했고, 특히 수출·투자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고 강한 반등을 통해 성장 회복을 견인해 온 데 따른 숨고르기가 예상되던 시점에서 내수가 성장세를 견인해 의미가 컸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7월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4차 확산과 그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가 또 다시 우리경제의 리스크로 떠올랐다"며 "아직은 견고한 수출 증가세(7월 1~20일, +32.8%)가 경기 회복흐름을 뒷받침하고 있고, 일일 속보지표상으로 이동성 위축에도 불구 전체 카드매출액은 증가세(+8.1%)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영향이 당분간 예상되는 만큼 하루하루 긴장감을 갖고 관련 동향 및 피해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4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노력을 집중하면서 피해구제와 함께 상반기까지의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2차 추경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최대한 신속히, 최대한 두텁게 지원하고 코로나 상황을 보아가며 방역당국과의 협의하에 내수진작책 추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