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19 18:10 (화)
IMF, 석달만에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4.3%로 상향...주목받는 '회복력'
IMF, 석달만에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4.3%로 상향...주목받는 '회복력'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7.28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보다 0.7%포인트 올린 4.3%로 상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코로나 4차 유행에 따른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초반만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같은 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해 "국제사회가 우리의 우수한 대응력과 회복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IMF가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제시, 지난 4월 전망치 3.6%보다 0.7%포인트 상향했다고 밝혔다.

IMF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상향한 4.3%로 수정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재부는 "국가간 경기회복 속도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 전망을 크게 상향조정한 것은 매우 큰 의미"라면서 "IMF 수정 전망치는 정부(4.2%)와 한국은행(4.0%)은 물론 아시아개발은행(ADB·4.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8%) 등 주요 국제기구 전망치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의 성장률 조정폭은 선진국 평균(0.5%포인트)보다 높고, 주요 7개국(G7) 중 영국(1.7%포인트)과 캐나다(1.3%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0.6%포인트 올린 3.4%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포함된 30개국 중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모두 상향 조정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이탈리아, 호주, 멕시코,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7개국(선진국은 4개국)뿐이다.

IMF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적극적 재정정책과 경기 회복세의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고서가 7월 둘째 주까지의 상황을 기준으로 작성되다 보니, 코로나 4차 대유행과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도 일부만 반영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역성장의 기저 영향을 제거한 한국의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1.7%로 주요 선진국 중 미국(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선진국 그룹 성장률 0.5%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2020∼2022년 3년 평균 성장률(2.3%)도 선진국 그룹(1.8%)보다 높았다.

주요 국제기구 등의 2021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왼쪽)과 2021년 성장률 조정폭 비교.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는 4월 전망치와 같은 6.0%를 유지했다. 다만 국가 간 불균등 회복이 심화할 것으로 봤다. 

올해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백신 공급 확대,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한 5.6%로 제시했다. 반면 신흥국은 인도의 코로나19 확산과 중국의 긴축 재정 등을 반영해 0.4%포인트 내린 6.3%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 경제에 백신 보급 지연, 미국 경기부양책 축소 가능성,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금융긴축 등의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국제 백신 공급 협력에 따른 코로나19 조기 종식, 소비·기업투자 등 경제 활동 조기 정상화 등은 '상방 요인'으로 거론했다.

이에 저소득국 백신 공급 확대,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 및 저소득국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한 취약국가 유동성 지원 등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정책에서는 지출 우선순위를 백신, 인프라, 보건 등에 두고 미래 대비를 위한 투자 시 재정준칙 등 건전성 관리 노력을 기울이라고 제시했다.

통화정책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명확할 때까지 긴축을 지양하되 기대치를 넘는 회복이 이뤄지면 빠르게 정책을 전환하고 시장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좀비기업(외부의 자금지원 없이 독자적인 생존이 불가능한 기업) 급증에 대비해 기업감독, 파산·회생 지원 강화, 외채 만기 연장 등의 대외건전성 확보를 당부하고, 국제 탄소 가격 부과, 녹색 분야 인프라 투자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등을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의 경제전망에 대해 국제사회가우리의 코로나19 대응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IMF의 경제전망에 대해 국제사회가 우리의 코로나19 대응과 회복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IMF의 경제전망에 대해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당초 전망수준의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나, 그 회복속도에 있어서는 국가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한국경제의 올해 성장 전망을 크게 상향 조정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적극적 재정정책을 경제전망 상향의 주요 요인으로 명시하는 점은 이번 추경예산 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1분기 이후 팬데믹의 공포가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몰아닥치면서 IMF의 세계경제전망도 여러 차례 수정돼 왔다"며 "주목할 점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세계 경제의 혼란 속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경제의 차별적 성과에 대해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점에서도 확인된다"면서 "팬데믹(감염증 글로벌 대유행)을 겪으며 많은 국가들이 신용등급 또는 전망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은 단순한 등급 유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차별화된 경제 성과를 기록하면서도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것은 국제사회가 우수한 대응력과 회복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4차 유행,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위기 대응 역량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며 "2차 추경 통과 후 최대한 빠른 집행, 차질 없는 방역 대응 등으로 완전한 경제회복까지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