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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브랜드 '베러미트'로 대체육사업 본격화...가치소비로 부상한 '대체식품' 
신세계푸드, 브랜드 '베러미트'로 대체육사업 본격화...가치소비로 부상한 '대체식품'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07.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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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가치소비를 지향하고 행동하는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대체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풀무원, 농심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푸드가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대체육 사업을 본격화한다. 

신세계푸드는 28일 독자기술을 통해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Cold cut, 슬라이스 햄)을 선보이며 대체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브랜드명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대해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베러미트의 첫 제품 '콜드컷'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베러미트의 첫 제품 '콜드컷'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대체육 연구 개발을 해왔다.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체육 시장에 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첫 대체육 상품으로 소고기 대체육이 아닌 돼지고기 대체육을 고르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대체식품 시장 공략을 구상 중이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소고기 대체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돼지고기가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고기의 감칠맛과 풍미가 살아있고, 식이섬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를 활용해 햄 고유의 탱글탱글한 탄력성과 쫄깃한 식감이 똑같이 구현됐다고 신세계푸드는 설명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를 담아 선보이는 푸드 콘텐츠"라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 베러미트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 제품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세계푸드는 '볼로냐' 콜드컷을 넣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개발, 오는 29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건강과 식품안전, 동물 복지, 지구 환경을 소비 기준으로 두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대체식품 시장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5월 발표한 '대체 단백질 식품 트렌드와 시사점' 리포트에 따르면 2035년 대체 단백질 식품 시장은 약 29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대체육은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풀무원 한·미·중·일 식물성 지향 식품 라인업 [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 한·미·중·일 식물성 지향 식품 라인업 [사진=풀무원 제공]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대체식품을 만들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500만개를 판매하는 등 인기를 끈 풀무원의 '두부면'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 3개국뿐 아니라 향후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그룹(베지가든)은 지난달 문무와 함께 비건 대체육 브랜드 ‘모어댄미트’를 론칭했다. 모어댄미트는 농심그룹 독자 개발한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생산된 하이퀄리티 제품으로 고기 특유의 맛과 질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구현했다. 모어댄미트의 대체육은 동물성 지방을 함유하고 있지 않으며, 콩단백질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채식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CJ제일제당도 대체육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테이스트&웰니스(영양&건강, 대체단백, 정통식품) △뉴노멀(개인맞춤형 기술, 푸드테크, 스마트쿠킹) △지속가능성(스마트팜, 푸드 업사이클링) 3개 분야의 식품 산업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또 지난 3월 신설된 식품전략기획실 산하에 사내벤처캐피탈 역할의 뉴프론티어팀을 통해 대체단백 건기식 푸드테크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