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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대학생봉사단체, '친일 논란' 윤극영 가옥 미화활동...반국민정서 지적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7.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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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운영하는 대학생 봉사단체 '해바라기봉사단'이 미래유산 지키기 일환으로 진행한 작곡가 윤극영 가옥 미화 봉사활동이 소비자들의 공감대와 다소 거리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업계와 bhc치킨에 따르면 해바라기봉사단은 지난 24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소재 '윤극영 가옥'을 방문해 미화 활동을 펼쳤다.

동요 반달의 작곡가로 알려진 윤극영은 1940년대 간도 룽징(용정)에서 친일단체인 오족협화회에 가입·활동한 전력으로 ‘친일파 논란'이 일면서 학생들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육부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삭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bhc치킨 CI
bhc치킨 CI [사진=bhc 제공]

이번에 봉사활동을 펼친 윤극영 가옥은 국내 최초 창작동요인 반달의 작곡가인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거주한 주택이다. bhc는 단순 환경정화 활동이 아닌 윤극영 가옥의 가치를 알리고, 미래유산 보존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친일 행적' 작곡가의 가옥을 봉사활동 장소로 선정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소비자 A씨는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은 사회 곳곳에 얼마든지 많이 있다. 굳이 친일행적 논란이 있는 대상을 선정해야 했나 의문이 든다”면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형식적으로 비칠 우려가 있어서 기업의 대외적인 행보에는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해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bhc의 사회적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대학생 봉사단체의 이번 윤극영 가옥 미화 활동은 현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상,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등의 이슈로 국내에 퍼져있는 반일정서와 친일 잔재 청산을 향한 국민적 요구와 관련해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친일 행적 작곡가 가옥 미화활동 논란과 관련해 bhc 관계자는 "봉사활동 대상자 선정은 해바라기 봉사단 대학생들에 제안을 받고 이를 회사 측에서 검토 후 확정된 것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 안전한 곳을 선정하게 됐다"면서 친일논란 관련해서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봉사인만큼 크게 문제소지가 있지 않다면 관여를 소극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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