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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결심 몇시간만에 국민의힘 입당…"정정당당 경선 시작부터가 도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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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판은 더욱 커지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 입당을 7월 안에 이끌어내면서 최근 불거졌던 리더십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권영세 의원(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 원서를 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위해선 제1야당에 입당해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해가는 것이 도리"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국민에게서 더 높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 오늘 입당을 결심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8월 입당설'이 유력했던 상황에서 이날 전격 입당한 것과 관련해선 "입당 관련 불확실성을 계속 갖고 가는 게 혼선과 누를 끼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결심한 지는 몇 시간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권영세 의원(대외협력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낸 다음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권영세 의원(대외협력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낸 다음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날 새벽 입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가 지방을 방문하고 김기현 원내대표가 휴가중인 상황에서 입당한 것에 대해선 "당 지도부와 교감을 가져왔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라며 "입당 인사라든지 이런 것은 다음 주에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경선 룰에 대한 질문에 "당에서 결정한 바에 따르겠다는 생각"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 하는 게 공정한 것이라고 일반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지 않겠나. 그런 원칙에 따라서 룰을 정할 것으로 보고, 저는 정해진 룰에 따를 생각"이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이날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배경에는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아내‧장모 관련 의혹과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셈법과 더불어 뚜렷한 비전이나 정책, 향후 행동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는 비판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입당을 미루면 미룰수록 윤 전 총장이 '우유부단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제1야당행을 즉각 결정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따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은 지지율 상승을 위한 홍보에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에서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에서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얻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 입당을 성사시키면서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리더십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정치권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이 공식적으로 야권의 대권 지도에 이름을 올림에 따라 이미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기존 당내 주자들이 불리한 상황이 펼쳐지게 될 수 있다. 정치권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계기로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강화하고 부족한 정치 경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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