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9-19 11:59 (일)
7월 수출 역대 1위로 하반기 쾌조의 스타트…상승세 이어갈 4대 요인은
7월 수출 역대 1위로 하반기 쾌조의 스타트…상승세 이어갈 4대 요인은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8.02 1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7월 수출이 한국 무역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출발이다. 정부는 특히 글로벌 교역 회복세와 수출의 질 향상, 국내·외 기관의 긍정적 전망, 수출기업 체감 지수 개선 등의 4대 요인으로 하반기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1년 7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7월 수출 554억4000만달러, 수입 53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지난해 7월 대비 29.6%, 38.2% 증가한 규모다. 무역수지는 17억6000만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7월 수출이 역대 최대 기록을 찍었다. 하반기 수출 증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지난달 수출액은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최다 월 수출액이다. 종전 기록이었던 2017년 9월(551억2000만달러)보다 3억2000만달러 많은 수치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32.2% 늘어 2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휴가철인 7월은 다른 달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이 낮지만, 올해는 7월 사상 처음으로 22억달러를 넘겼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7월 수출 증가율은 40% 내외 증가율을 기록했던 상반기보다는 둔화했다. 산업부는 “이는 기저효과 차이 때문”이라며 “기저효과를 배제하면 7월도 증가율 측면에서 2분기 수준의 수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호조세는 주력 산업과 신산업의 고른 역대급 실적이 뒷받침됐다고 분석했다.

10년 6개월 만에 2개월 연속으로 15대 주요 품목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고,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14개 이상의 품목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동 기간에는 월 수출액이 모두 500억달러를 초과한 동시에 해당 월의 역대 수출액 1위를 모두 차지했다”며 “전 품목의 균형 성장이 최근 수출 상승세의 원동력임을 방증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는 110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최근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은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알려진 2018년 7월(104억 달러) 실적을 앞지르며 역대 7월 중 1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도 포장재·방역용품 등의 수요 급증으로 59.5% 증가하며 역대 2위 수출액을 기록했다. 일반기계도 주요국의 경기회복으로 건설·공작기계 등의 수출품이 선전하며 18.4% 늘었다.

자동차 역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완화하고,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수출 호조로 역대 7월중 수출액 2위를 순조롭게 달성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유망 신산업들도 모두 역대 7월 수출액 중 1위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입 실적. [그래픽=연합뉴스]
수출입 실적. [그래픽=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 대외 리스크에도 7월까지의 수출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 근거로 4가지를 꼽았다. 

먼저 글로벌 교역의 빠른 회복세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 세계 누적 교역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에서 우리 수출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수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수출단가도 지속적으로 강세다.  반도체·석유제품 등의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으로 수출 단가는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돼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산업연구원, 무역협회, 현대경제연구원,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수출액을 6000억달러 이상, 무역액은 1조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3587억달러로 역대 가장 많다. 지금까지 연간 최고 수출 실적은 2018년 6049억달러다.

아울러 수출 기업이 체감하는 수출경기 지수도 긍정적이다. 매분기 무역협회에서 발표하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수출 기업들은 3분기 수출경기는 2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주요국 경제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올해 3분기 수출경기는 직전분기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불과 한 달 전 우리 수출 사상 최고의 상반기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7월 수출은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며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자동차 등 전통 주력산업과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수출 포트폴리오가 더욱 단단해진 것은 값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 재확산, 운임비용 상승, 부품수급 차질 등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도 우리 수출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전 품목의 균형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견조해진 우리 수출의 펀더멘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수출입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요인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현재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 역대 연간 최대 수출액과 무역 1조달러 회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을 위한 모든 지원대책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