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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EU 공급 가격 인상...내년 5000만회분 국내 도입엔 "계약 영향"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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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했다. 외신에 따르면 백신 가격을 기존 EU와 계약보다 25% 이상, 모더나는 10% 이상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가격 인상이 올해 계약 물량에는 영향이 없지만 내년부터는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화이자가 최근 EU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에서 가격을 기존 대비 25% 이상 올렸고 모더나는 10% 이상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회분의 가격은 15.5유로(2만1000원)에서 19.5유로(2만6700원)로 인상됐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양사의 올해 백신 매출은 100조원대로 예상된다. 최근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백신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화이자와 모더나의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해 개발된 백신이다. 3상 임상시험 결과 mRNA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및 얀센 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모더나 관계자는 "백신 효과가 있어 가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백신 공급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내년도 계약분부터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에 5000만 회분의 백신 도입을 추진 중이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내년에 약 5000만 회분의 백신을 도입하기 위한 선급금 예산을 확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내년도에 계약하려고 협의하는 부분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는 협상 초기 단계라서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물론 금년에 도입하기로 계약이 체결된 가격에는 영향이 없다"며 "금년도 공급분에 대해서는 기존에 체결된 가격에 의해 공급될 예정이며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백신 공급을 다변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계약 협상 초기기 때문에 구매 전략을 노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mRNA와 함께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적절히 조율하면서 구매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mRNA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효과가 좋다는 평가가 있어 그런 상황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공급기반이나 타 제약사와의 협상 문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을 고려할 때 어떤 형태로든 자국 내에서 개발·생산한 백신을 보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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