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선집중] 일상으로 찾아든 리테일테크...무인화, 편의점업계 주류될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03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AI(인공지능) 직원이 응대하는 무인 편의점이 현실화된다. 편의점 업계는 변화하는 소비시장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한 '리테일테크(RetailTech)'를 본격 수혈하고 나섰다.

롯데정보통신과 세븐일레븐은 3일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가산동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 개점행사를 진행했다.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리테일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실험에 나선 것이다.

이 매장에서는 'AI 휴먼'이 고객을 응대한다. AI 휴먼은 사람의 목소리나 몸짓을 AI로 학습해 실제 사람과 비슷하게 전달하는 기술로, 행사상품 현황 등 점포 이용정보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정보도 제공한다.

롯데정보통신의 신개념 하이브리드 매장 전경 [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정보통신의 신개념 하이브리드 매장 전경. [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또 매장에서 쇼핑 후 그대로 들고 나오면 ‘비전앤픽(Vision&Pick)’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앱에서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된다. 롯데정보통신은 카메라만을 활용해 비전기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객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결제하는 '스캔앤고(Scan&Go)' 서비스가 적용됐다.

노준형 대표는 "이번 실험 매장 오픈에 그치지 않고, 소형 유통 매장뿐만 아니라 대규모 점포까지 시장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사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과는 차별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발굴해 리테일테크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편의점 이마트24는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와 손잡고 미국의 아마존고를 표방한 '한국형 아마존고'를 선보였다. 경기 김포시 장기동 신세계아이앤씨 데이터센터 내에 위치한 이 매장은 아마존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구현해 완전 무인으로 운영되는 국내 첫 점포로 꼽힌다. 

최근엔 주류 무인 판매 머신을 선보였다.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본점에 자리한 '주류 무인 자동 판매 머신'은 냉장고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낸 후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산업 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신세계아이앤씨가 대한상공회의소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비대면 주류 판매의 실증 규제 특례 승인 허가를 받은 이후 실제 편의점 매장에 AI 기반의 기기가 설치된 첫 사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월 아마존고를 벤치 마킹한 GS25 을지스마트점을 선보였다. 매대별로 장착된 총 300여개의 무게 감지 센서가 고객이 어떤 물건을 얼마만큼 고르는지를 감지,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와 함께 고객의 소비 행동을 학습한다. 제품을 고른 뒤 출입문을 빠져나오면 AI 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이 자동으로 결제해 고객에게 모바일 영수증을 제공한다.

신세계아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오픈한 ‘한국판 아마존고’ 셀프매장 [사진=신세계아이앤씨 제공]
신세계아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오픈한 ‘한국판 아마존고’ 셀프매장. [사진=신세계아이앤씨 제공]

이러한 무인 편의점은 고객이 매장을 나갈 때는 상품 바코드 스캔 등 별도의 결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선반의 무게 감지 센서를 통해 결제되는 간편한 방식이다. 매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매장 안팎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분석해 기업은 적재적소에 대응할 수 있다. 

리테일테크를 적용한 첨단 매장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국내 주요 편의점 4사는 현재 1000여개의 하이브리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GS25가 430여개, CU 290여개, 이마트24 150여개, 세븐일레븐 130여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리테일테크를 활용한 디지털 스토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편의점들은 롯데정보통신이나 신세계아이앤씨 등 IT서비스 기업과 손잡고 단순 판매 외에도 고장 예지, 유지보수 등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위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