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원유가격 인상으로 유업계 우윳값 인상 고려중...빵·커피값 인상 불가피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8.03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낙농가의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유업계가 우유값 인상을 고려 중이다. 빵, 커피 등 관련 업종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이달 1일부터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 가격을 1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했다. 원유 가격 인상은 지난해 7월21일 열린 '2020 원유가격조정 8차 협상'에서 결정됐다.

원유 가격은 2013년 도입된 원유가격연동제를 따른다. 원유가격연동제는 시장 수급 상황과 무관하게 우유 생산비를 기준으로 낙농업계와 유업체 간 협상을 통해 가격을 결정한다. 국내 우유 회사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할당된 원유를 정해진 가격에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원유값 인상에 따라 우유값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원유값 인상에 따라 우유값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원유 가격 인상은 유업계 우유 제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18년 원유 가격 인상 후 서울우유는 흰 우유(1리터) 가격을 대형마트 기준 2480원에서 2570원으로 3.6% 인상했다. 이어 남양유업도 '맛있는 우유GT(500㎖)' 가격을 4.5% 인상했다. 매일유업만 2013년부터 우유 가격을 동결 중이다.

현재 유업계에서는 인상된 가격에 맞춰 원유를 매입 중이다. 이번 인상 폭은 2018년(리터당 4원)의 5배에 달한다. 원윳값 인상은 우유 가격 상승에 이어 우유를 원료로 하는 치즈,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도 함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8년에도 원유가 4원 오르자 유업계는 우유 제품군 가격을 3.6~4.5% 올렸고, 제과류 등도 가격이 인상됐다. 올해 원윳값 인상폭은 2018년의 약 5배다. 

유업계 내부에서는 3년전 대비 인상폭이 큰 점과 최저임금 인상과 물류비 상승, 우유 판매율 저조로 인한 실적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백색시유 제조 대표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인상 여부나 구체적인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우유 소비가 줄어든 상태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4일 열리는 낙농진흥회 제도개선 소위원회에서 원유가격결정안과 원유가격연동제 개선안 등을 놓고 낙농가·유업계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윳값이 오르면 관련 제품의 가격도 오르는 만큼 백색시유 제조 업체들의 결정에 따라 많은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