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6인이 2차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특히 지지율 선두권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각각 음주운전 전력과 총리 시절 성과를 두고 집중 공격을 받았다. 다만 후보자들은 균형발전과 개헌 등에 대해선 대체로 뜻을 함께했다.
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기호순) 후보는 4일 YTN 주관 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 초반까지 자치분권과 개헌, 국회의원 권한 축소 등 공약 발표에 집중했다. 하지만 후반부에 이어진 자유 주제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에게 집중 공세가 쏟아졌다.
정세균 후보는 "일가족 전체를 불행에 몰아넣기도 하는 것이 음주운전"이라며 "공직사회부터 철저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음주운전·성폭력·성희롱·수뢰·횡령에 연루된 공직자에 대해 승진 배제, 상여금 박탈, 부서장 연대책임 등 가혹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인에게도 이 기준을 연상해본 적이 있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제가 과거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을 말씀하시고 싶은 것 같은데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 지우고 싶은 제 인생의 오점"이라고 고개 숙였다.
선두권 후보를 향한 견제가 이어졌다.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나랏돈 물 쓰듯 하는 대회 압도적인 금메달 누구냐. 저는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백제발언'과 관련해 '지역주의 발언'이 맞다고 공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무능론’을 꺼내들었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책임총리였는데, 임기 초기 주택 임대사업자 제도 도입으로 부동산가격이 폭등했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런 부작용을 예상하고 묵인했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가 "당·정·청 간 협의했다"고 반박하자 이재명 후보는 "책임총리인데 아무 역할을 못했다고 하면 무능하거나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총리로 일한 기간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지지도가 가장 높았다”고 재반박했다.
이낙연 후보의 '검찰개혁, 공직윤리처 신설' 공약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당 대표 시절엔 왜 안 하고 굳이 대통령이 돼서 하겠다는 건가"라고 꼬집자 이낙연 후보는 "그때 놀았던 건 아니다. 6개월 반 정도 기간 동안 422건의 법안을 처리하느라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고 맞받아쳤다.
다만 후보들은 개헌과 국토균형발전에 대해서는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