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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벅차건만...외식업계, 물가상승·식중독주의보에 '불안불안' 여름나기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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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가 이번엔 물가 상승과 여름철 식중독 위험 증가로 시름에 빠져 있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6% 올라 4개월 연속 2%대 고공행진 중이며, 프랜차이즈 김밥집 두 곳에서만 13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는 사태로 먹거리 안전에도 더욱 긴장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9.84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64.11)보다 5.73포인트 오른 것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71.44)와 견줘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이튿날인 7월 13일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 서울 강남역 인근 식당이 점심시간임에도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난달 서울 강남역 인근 식당이 점심시간에도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외식산업 경기지수 회복을 기대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해 속이 타들어가는 분위기다. 특히 음식 배달 및 포장 판매를 주력으로 하지 않는 안심음식점, 주류전문점은 타격이 더 크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수도권을 비롯해 곳곳에서 적용되면서 외식업체의 영업 정상화는 한 걸음 멀어졌다. 

코로나19 위기 타개만도 벅찬 상황에서 식재료 원가는 끝없이 치솟고 있고, 무덥고 습한 날씨 탓에 일반음식점 내 식중독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계란이나 마늘, 고춧가루 등 외식 메뉴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식품 가격이 일제히 급등해 체감 물가 상승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9.7%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계란은 57.0% 급등해 2017년 7월(64.8%)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과(60.7%), 배(52.9%), 포도(14.1%) 등 과일과 돼지고기(9.9%), 국산 쇠고기(7.7%), 닭고기(7.5%) 등 고기류, 마늘(45.9%), 고춧가루(34.4%), 부추(12.2%), 미나리(11.7%)를 비롯한 각종 채소류도 급등했다.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주요 밀가루 제조사는 주요 고객사와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른 공급 가격을 조율하고 있다. 오뚜기는 식자재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상당수 품목의 공급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여기에 전국 곳곳에서 '집단 식중독' 주의보가 들려오면서 외식업자와 소비자 모두 부담이 커졌다.

조리된 김밥 [사진=언스플래시 제공]
조리된 김밥. [사진출처=언스플래시]

부산 연제구에 있는 한 밀면집에서는 450여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다. 부산시 측은 지난달 18일 하루 동안 부산의 모 밀면집 손님들이 복통, 설사 등 장염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잇달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구청에 접수된 신고만 100여건에 달한다. 결국 이 유명 밀면집은 폐업했다.

최근 경기도에선 프랜차이즈 김밥집 두 곳에서 김밥을 구매한 환자들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오전까지 확인된 환자 수만 130명 이상이고, 같은 기간 팔린 김밥이 4000줄이 넘다 보니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자들은 가뜩이나 비싼 식재료를 유통기한보다 일찍 폐기하고 있다. 마요네즈나 우유 등 상하기 쉬운 식재료는 1회 개봉 후 재포장하지 않고 버린다. 일부 김밥 프랜차이즈에선 김밥은 조리 후 2시간 내 섭취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업자들 입에선 영업할수록 그만큼 부담이 커진다는 말이 나온다.

식품업계는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식품 제조 유통 전문업체 아워홈은 최근 자사 식품연구원 내 식품안전센터를 출범시켰다. 기존 3개 팀으로 나눠 운영하던 분석연구, 안전, 위생관리팀을 통합했다. 전국 850여개 구내식당과 22개 제조·물류 시설에 대한 위생·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아워홈 식품안전센터는 회사가 생산, 구매해 유통하는 전 식재료에 대한 품질·위생 관리를 전담한다.

아워홈은 식품안전센터가 보유한 업계 최고의 안전성 검사 역량을 활용해 자사 제품 및 구매 식재료 안정성 확보는 물론, 국내 안전 먹거리 공급체계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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