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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쿠시마 안전' 인터뷰 논란...여야 맹공에 캠프 측 "비열한 정치공세"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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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민의힘 유력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방사능 유출이 안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 관계부터 틀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여야 모두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 캠프는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대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한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진과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니 기본적으로 방사능 유출은 안 됐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그로 인한 해일로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원자력발전소 원자로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최고등급인 7단계가 매겨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사성 물질 유출로 인근 지역은 물론 일본 전역으로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이 이루어진 것을 놓고 봤을 때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사실 관계부터 틀렸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발언과 관련해 여야 모두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쿠시마는 원전이 녹아내리고 수소 폭발이 일어나 방사능 유출이 된 게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일본 정부도 이렇게까지 억지 주장을 하지는 않는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국가 현안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등 국민이 의문을 제기하고 비호감을 표시하는 여러 의제가 윤 전 총장 생각에서 저절로 나온 이야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 또한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이 중요해지는 시기라 해도 안전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된 방출수를 방류하는 문제에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만큼 이에 대한 발언은 조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가운데 윤 전 총장의 해당 인터뷰 발언은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됐다. 이후 이 지역신문은는 윤 전 총장 측이 해당 발언 내용을 취소하는 기사 수정을 요청했다고 전하며 사후 정정 요구가 기사 전체 맥락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는 이를 수용해왔다는 점에 비춰 윤 전 총장 측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이 설계 안전성 때문에 방사능 유출이 된 게 아니고 지진·해일이라는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 때문에 피해가 생겼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말을 축약하다 보니 그렇게 전해진 것 같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해가 없었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변인실은 "지면매체의 특성상 긴 시간의 인터뷰를 압축적으로 기사에 담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인터뷰 보도 과정을 두고 공세를 벌이는 것은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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