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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코로나 장기화 속 '도약 2라운드' 역량집중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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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형 변이가 확산하면서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국내 바이오 업계는 '토종' mRNA(메신저 RNA) 백신 개발에 도전하거나, 코로나19 관련 수익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등 '도약 2라운드'에 다시 역량을 끌어모으고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K-바이오업체들은 해외 코로나19 백신만으로는 국내 백신 수급의 안정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원료부터 완제에 이르기까지 백신 전 과정의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은 미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트라이링크)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셀트리온은 mRNA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고유의 벡터와 3세대 캐핑 기술인 ‘클린캡’을 보유하고 있는 트라이링크의 항원 서열 검증 기술과 캐핑 기술을 활용해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개량 연구를 거쳐 대규모 임상 3상 물질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협업으로 셀트리온의 자체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에도 적용해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mRNA 플랫폼을 내제화해 항암 등 다른 질환으로 기술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상황 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진단키트 업체는 그간 쌓은 영업 이익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씨젠은 지난해 다른 바이러스 분자진단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1조1252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 중 80%가 코로나19 관련 매출이다. 그렇다 보니 이번 퀀텀 점프가 일회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왔다.

그러나 씨젠은 신사업, 인수합병(M&A) 등에 관한 일부 성과가 하반기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젠이 내세운 '글로벌 분자진단 대중화'가 결실로 이어지면 높은 업계 점유율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멀티진단이 가능한 제품이 향후 미국 수출 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씨젠은 지난달 미국 바이오라드와 분자진단 시약 및 장비에 대해 FDA(미국식품의약국) 공동 승인 및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동시진단키트 승인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로 지난해 연매출액 119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랩지노믹스는 신규 사업인 개인유전체 분석서비스(PGS) 및 액체생검 플랫폼 개발을 추진 중이다. PGS는 체질량지수와 피부노화 등 소비자대상직접(DTC) 방식의 건강 관련 검사를 수행하고 맞춤형 질병예방 지침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쥬비스다이어트 씨크릿다이렉트 휴온스 등과 협력 중이다.

여기에 지난달 29일에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과 손잡고 유전자 검사와 진단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종양 진단 및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반려동물의 종양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기술과 관련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2년간 수천만 회분의 진단키트가 납품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 대중화와 반려동물 암 진단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신약 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은 메신저 RNA 개발 게임 체인저를 자처했고, 역대급 수혜를 누린 기업은 중장기 사업 비전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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