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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하는 저축은행...디지털·포트폴리오 다양화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8.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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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저축은행이 약진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제도권 금융사로 인정받고, 대형화되고 디지털화됨에 따라 시중은행과 경쟁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분석이다.

앞으로 저축은행은 더욱 대형화되고 스마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을 내려면 경영이 과학화되고 발전을 위해 많은 비용이 투자돼야 하기 때문이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85조9120억원으로 전달(83조6889억원)에 비해 2조223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수신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좋아 시중자금이 저축은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OK저축은행 OK파킹대박통장 기본금리는 연 1.8%(세전)다. 여기에 개설 후 은행 및 증권사 앱의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면 다음날부터 0.2%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대 연 2.0%(세전)를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은 이번달 31일까지 유지된다. 

유진이 나온 '절친 같은 저축은행' 광고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유진이 나온 '절친 같은 저축은행' 광고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지난 3월말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 거래자 수는 702만9986명이다. 지난해 3월말 634만명에 비해 68만명 이상 불어났다. 저축은행 거래자는 예·적금통장을 가진 사람과 대출자를 더한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디지털 플랫폼이 좋아지면서 접근하기 편리해졌고, 그것에 따라 젊은 고객이 많이 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선 밀레니얼+Z(MZ)고객들을 잡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MZ세대에게 인기있는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다각적인 마케팅 노력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8일 걸그룹 SES 출신 유진을 모델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웰컴저축은행은 프로당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팀 소속 선수 중 한 명이 차유람이다. 

저축은행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도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체 저축은행 민원건수는 올해 2분기 14건이었다. 전분기 18건에 비해 4건(22%) 감소했다. 환산건수도 0.65건이었으며 전 분기 0.87건에 비해 0.22건(26%) 줄었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포트폴리오도 안정적으로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가계와 기업대출 비중이 5대5 정도면 바람직하다고 본다.  

PBA/LPBA 프로당구팀 웰뱅피닉스 마스코트 웰리 [사진=웰컴저축은행 제공]
PBA/LPBA 프로당구팀 웰뱅피닉스 마스코트 웰리 [사진=웰컴저축은행 제공]

ESG경영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도 ESG경영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도 ESG위원회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ESG위원회 구성은 올해 6월에 구성했고 9월이나 10월에 회의하려고 한다"며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도 ESG경영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저축은행 업계가 상당히 약진했으나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가 풀어야 할 문제는 △디지털 역량 강화 △포트폴리오 다양화 △ESG경영 강화 △과학경영 강화 등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축은행들의 향후 전략에 대해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해서 기존에 대형 금융사들이 집중하지 않는 시장의 니치(틈새)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인터넷 은행들과 경쟁관계에 있게 될텐데 아직까지 쌓인 저신용자에 대한 여신 데이터는 금리 및 리스크 관리적 측면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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